(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난달 30일 개막한 연극 '리어왕 : KING LEAR'이 개막 전부터 전 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올해 88세인 배우 이순재는 65년 연기 인생을 쏟았다. 연극 '리어왕'을 마친 뒤 “내게 새로운 도전이 된 작품이다. 마지막까지 이 한 몸 바쳐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리어왕'은 삶의 비극과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담아낸 걸작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숭고하고 압도적인 예술성과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는 작품이다.
오만함과 분노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연로한 왕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갈등과 혼란을 다룬다. 행복한 은퇴를 꿈꾸었던 리어가 왕관을 내려놓은 후 겪게 되는 처절한 비극과 힘겨운 여정을 통해 권력 앞에서 자취를 감춘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함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이순재를 필두로 소유진·이연희·서송희·유태웅·권해성·임대일이 출연한다. 서울대 동문을 주축으로 구성된 관악극회 출신인 최종률·박용수·김인수·이석우·최기창·김승주·오정연·박재민·지주연·박영주·염인섭·이현석·황현주 등이 참여한다.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권력자에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이라는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리어왕’ 역은 배우 이순재가 단독 캐스트로 출연한다. 리어의 세 딸 중 첫째 딸인 ‘고너릴’ 역은 배우 소유진, 지주연이, 둘째 딸인 ‘리건’ 역은 배우 오정연, 서송희가 분한다. 그리고 리어의 셋째 딸인 ‘코딜리아’와 '광대' 역을 배우 이연희가 동시에 맡았다.
‘글로스터 백작’ 역은 배우 최종률, 그의 적자인 ‘에드가’ 역은 배우 권해성, 박재민이 맡고 서자인 ‘에드먼드’ 역은 배우 박영주가 분한다. 리어의 충신인 ‘켄트 백작’ 역은 배우 박용수가 맡으며 ‘고너릴’의 집사인 ‘오스왈드’ 역은 배우 김인수, 임대일이 연기한다. 리어의 첫째 딸 고너릴 남편인 ‘올바니 공작’ 역은 배우 유태웅, 둘째 딸 리건의 남편인 ‘콘월 공작’ 역은 배우 염인섭이 맡아 연기한다. 이 외 배우 이석우, 최기창, 김승주, 이현석, 황현주, 김보람, 이솔우, 한상길, 하웅환, 백경준 등 총 25인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리어왕'은 11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파크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