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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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왕조 이끈 이현승…연속 시즌 PS 등판 현역 1위 등극

기사입력 2021.11.02 11:0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이현승(38, 두산 베어스)이 KBO리그 현역 통산 최장 기록인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을 세웠다.

이현승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하며 자신의 연속 시즌 포스트시즌 출장 기록을 7년으로 늘렸다. 현역 선수 가운데서는 최장 기간 등판 기록이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건 이현승이 KBO리그 역대 5번째다. 그에 앞서 해태 김정수(1986~1994, 9년 연속), 삼성 성준(1986~1993), 삼성 전병호(2001~2008, 이상 8년 연속), 해태 문희수(1987~1993, 7년 연속)가 이 기록을 갖고 있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등판은 선동열 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1986~1991)과 이강철 KT 감독(1989~1994), 조계현 전 KIA 단장(1989~1994), 배영수 두산 불펜코치(2001~2006)를 비롯해 송은범(2007~2012), 차우찬(2010~2015), 유희관(2015~2020) 등 여러 은퇴, 현역 선수가 달성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나섰다는 건 여러 의미가 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지속적으로 나설 전력이 돼야 하고, 선수는 그에 맞는 기량을 보여 줘야 한다. 이현승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매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우며 성과를 내는 것에도 기여해 왔다.

지난 2010년 히어로즈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현승은 2015년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이때부터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일조해 왔다. 2016년에는 정규시즌 56경기에 구원 등판해 25세이브를 거두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의 역사를 함께한 그는 우리 나이로 불혹을 1년 앞둔 시기에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연속 시즌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도 늘릴 수 있었다.

이현승은 올 시즌 38경기에 구원 등판해 5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93(23⅓이닝 5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4로 뛰어난 성적을 냈다. 지난 6월에도 8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자책) WHIP 1.00으로 기여했고, 9월에는 13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1.17(7⅔이닝 1자책) WHIP 1.04로 팀이 7위에서 4위까지 상승하는 데 일조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도 기량을 유지했다. 지난 10월 14일 KT전부터 나선 10경기에서는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6⅓이닝 무실점) WHIP 0.95로 맹활약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들었다. 

1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이현승은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공 7개로 1이닝을 책임진 그는 안타와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는데, 선발 투수 곽빈이 남기고 간 2사 1, 2루를 실점 없이 넘긴 뒤에도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혜성과 이정후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두산은 이현승의 호투에도 필승조가 무너지며 7-4로 졌지만, 2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이현승의 활약이 필요하다. 앞선 경기에서도 김태형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였던 홍건희와 이영하가 모두 제구 난조 끝에 실점하며 흔들렸는데, 이날 둘뿐 아니라 3실점한 마무리 투수 김강률 등 여러 불펜의 난조 속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건 이현승뿐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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