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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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 주면 힘들거라 생각했죠", NEW 가을 에이스의 책임감 [WC1]

기사입력 2021.11.02 05:00 / 기사수정 2021.11.02 05:0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이제는 '가을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꽤나 어울린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2)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안우진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우진은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3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 2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안우진은 7회 급격히 흔들렸다. 김재환에 볼넷, 허경민에 우전 안타를 내줬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타 김인태에 2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101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 157km/h를 뿌렸다. 비록 7회 실점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안우진의 쾌투에 힘입어 키움은 7-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결판을 짓게 되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안우진은 "이겨서 좋다. 잘 던지고 못 던지는 것보다 팀이 이기면 된다. 재미있게 던졌다"면서 "경기 초반과 7회 투구가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많이 던지다 보니 타자의 눈에 익었을 수 있다"라며 승리 소감과 피칭에 대해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 2018년 처음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았고 6경기에서 15⅔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안우진은 "그때는 겁 없이 던졌다. 이번에는 비겨도 안되는 상황이어서, 선취점을 주면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다수의 키움 팬들이 방문하여 승리를 염원했다. 안우진은 팬들의 응원에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왔고 힘이 났다. 긴장감이 올라가서 더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우진은 "지금도 목이 쉬었는데, 형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며 2차전 응원을 다짐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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