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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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김태형 감독 "이정후를 너무 쉽게 승부했다" [WC1]

기사입력 2021.11.01 23:22 / 기사수정 2021.11.01 23:5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이정후에게 쉽게 승부했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4-7로 졌다. 정규시즌 4위인 두산은 한 경기만 지면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는 키움과 달리 여유가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키움과 벼랑 끝 승부를 펼쳐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은 내일(2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다.

이날 선발 등판한 곽빈은 4⅔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5회 초까지 채운 건 아니지만 4회 초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칠 만큼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였던 홍건희(1⅓이닝 1실점)와 이영하(⅓이닝 2실점), 김강률(1⅓이닝 3실점)이 흔들리며 패배를 떠안았다.

두산 필승조가 결정적으로 막지 못한 선수는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이날 4-4로 맞선 8회 초 2사 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두산 불펜을 무너뜨렸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초반에 (곽)빈이가 생각보다 잘 던져 준 덕에 타이트한 승부가 됐지만 필승조가 좋지 못했다. 볼 카운트 싸움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밀렸다. 빠른 볼 카운트 싸움을 하지 못한 게 패인인 것 같다"고 봤다.

두산은 이날 교체 출전한 김재호가 안일한 수비로 타자주자가 한 베이스 더 진루할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재호뿐 아니라 장승현도 1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유 있는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보이지 않는 중요한 플레이였는데 아쉽다"며 "여러가지 실수와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짚었다.

두산은 내일(2일) 질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하는 최초의 4위 팀이 될 상황에 몰렸다. 선발 등판하는 김민규를 비롯해 이날 흔들린 필승조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결국 승부를 봐야 한다"며 "구종 선택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자신 있는 공을 던지지 못하고 타자를 잡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마지막에도 이정후에게 너무 쉽게 승부했다"고 말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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