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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KT전에는 요키시보다 한현희가 낫다"

기사입력 2021.10.29 16:37 / 기사수정 2021.10.30 00:0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최종전까지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KT 위즈와 일전에 선발 투수로 한현희를 내세우는 이유를 밝혔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팀 간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다들 '오늘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만, 확률적으로는 한현희가 먼저 나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한현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5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6을 기록했는데, 10월에는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5.40(8⅓이닝 5자책) WHIP 1.68로 저조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4일 선발 등판한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나흘 쉰 뒤 등판할 수 있지 않느냐고도 봤지만 홍 감독은 한현희를 택했다.

한현희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경기 결과가 요키시보다 좋았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3.38(18⅔이닝 7자책) WHIP 0.96으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피안타율(0.197)과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489)도 낮다. 그런가 하면 요키시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4.71(21이닝 11자책) WHIP 1.57로 높은 수치를 남겼고, 피안타율(0.329)과 피OPS(0.765)도 꽤 높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요키시가 KT전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일요일에도 70여 구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선발 등판을 고민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하지만 승산이 있는 선수를 내야 한다. 요키시보다 한현희가 기록적으로는 좀 더 낫기에 확률적으로, 또 순서상으로도 나가는 게 순리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한현희 뒤에는 불펜이 총력전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 요키시는 시즌 최종전인 KIA전에 나간다. 워낙 강했다. 오늘 지면 내일이 없다. 오늘만 생각해야 한다고들 말씀하시지만, 확률적으로는 한현희가 먼저 나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 질 경우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 다만 이기더라도 5위 SSG가 내일(30일)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키움이 남은 두 경기에서 연승하고 SSG가 진다면 순위가 뒤바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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