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방은정이 드라마 ‘팽’에서 실감 나는 ‘찐친 모먼트’로 재미를 이끌고 있다.
극중 방은정이 맡은 두루미 역은 ‘노 필터 노 후진’ 직진걸로 친구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애정과 의리를 보여준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고사리(윤소희 분)에게 새 인생, 새 남자친구를 찾아주는 것으로 ‘친구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마인드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두루미 고민 상담소’ 속 사이다 해결 방안이 눈길을 끈다.
두루미(방은정)는 이혼을 감행한 고사리의 인생 2회차와 연애를 응원했다. 클럽에서 만난 새로운 남자 연하림(김현진 분)이 20살이라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자 “20살치고는 정신이 제대로 박힌 거 같긴 하네”라며 애써 위로를 건네는가 하면, 고사리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전남편 전우상(이승일)을 마주하자 “오늘 누구 하나 조져야 될 거 같아서”라며 마시고 있던 커피를 얼굴에 부어버렸다. 과거에 얽매여 끙끙 앓고 있는 친구를 대신해서 보여준 통쾌한 복수가 시청자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는 평.
이어 두루미는 여전히 고민이 많고 힘들어하고 있는 고사리를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마음속에 찌꺼기가 남아있는데 딱 그만큼이 거슬린다는 말을 듣고는 “언니, 거슬리면 거슬리나 보다 하고 억지로 아닌 척만 하지 마”, “언니는 언니 생각만 해 뭐하고 놀면 더 재미있을지 뭐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할지”라고 말하며 당사자뿐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도 힘이 되는 말을 전했다. 이는 꼭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아도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렇듯 방은정은 실감 나는 ‘찐친 모먼트’로 드라마에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친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이다 복수’와 묵힌 고민을 털어낼 수 있는 너른 마음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특히 극중 모델다운 화려한 패션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실존 인물인 듯 느껴지게 해 신예 방은정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드라마 ‘팽’은 매주 목, 금 오후 7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왓챠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