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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 김지은 "남궁민 존경...유오성과는 애틋 유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0.30 07:50 / 기사수정 2021.10.29 09: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지은에게 MBC 드라마 ‘검은 태양’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검은 태양’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뜻밖의 말을 했다.

“내 한계를 깨닫거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어요. 그런 부분을 검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많은 격려와 사랑을 받은 부분을 태양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검은 태양’ 그 자체인 것 같아요.”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된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MBC가 첫 금토드라마로 야심차게 편성한 작품이자 150억이 투입된 대작이었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열연, 긴장감을 주는 연출로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 액션 드라마가 많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시도가 좋았고 작품성도 좋은 작품, 다시 보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함께 추리하는 게 재밌어서 시청자의 반응을 보면서 시청했어요. 같이 응원하고 감정을 느끼고 추리하면서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에게도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요. 더 보답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은은 ‘검은 태양’으로 첫 주연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작품에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뒤로 갈수록 전개에 힘이 빠지고 내용이 어렵다는 일각의 의견에 “보면 볼수록 재밌는 드라마”라며 '검은 태양'의 매력을 어필하며 애정을 내비쳤다.

“대본을 다시 보니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있고 이해가 가고 재밌더라고요. 이 사람의 입장으로도 보이고 저 사람의 입장으로도 보이고 더 재밌게 느껴졌어요. 다시 보시면 재밌게 볼 거로 생각해요. 아무래도 어려운 내용이 많고 용어가 많아 매주 끊어 보면 어렵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시 보기로 한 번에 몰아보면 더 이해도 빠를 거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배우들과의 호흡 덕분에 드라마에 더 수월하게 녹아들었을 터다. 이른바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남궁민의 파트너로 호흡하면서 느낀 바를 털어놓았다. 

“연기적으로도 배웠고 사람 김지은으로서도 배웠어요. 처음이기 때문에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응용하도록 도와주셨어요. 사람 김지은으로서도 공동체 작업이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이 배웠고요. 특히 남궁민 선배님과의 호흡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운동해서 몸을 만든 모습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내적인 것뿐만 아니라 외적인 것도 한지혁처럼 준비하시는구나 했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준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걸 티 내지 않고 ‘제 할 일인걸요’ 하면서 작품이 끝날 때까지 묵묵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지은의 아빠이자 최종 빌런 백모사 역할을 맡은 유오성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제이에 대한 분석을 잘했다. 마지막 촬영 때 정말 연기를 잘 쌓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라며 칭찬했다. 

김지은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생각했다”라며 화답했다.

“선배님이 잘 챙겨주셨어요. 많은 분이 저에게 가르침을 주셨다면 유오성 선배님은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엄청 어린 나이는 아닌데 선배님이 보기에는 어린 나이인가 봐요. 어린 나이에 선배들 사이에서 고생이 많다고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유대감과 애틋함도 생겼어요. 선배님에게 누를 끼치지 말아야지,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죠. 현장에서 ‘아빠 안녕하세요’, ‘어, 딸’이라고 인사할 만큼 자연스럽게 서로를 생각했어요.”

김성용 연출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오디션을 서너 번 봤고 감독님이 전작을 참고하셨다고 했어요. 앳되고 다양한 얼굴이 있어 좋게 보셨다고 해주셨어요. 요원답게 생겨야지가 아닌 이런 요원도 있어야지 하는 열린 생각을 가지셨죠. 양면의 얼굴, 차가우면서도 따뜻해 보이는 면이 있는 것 같아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해주셨고요. 감독님이 또 다른 작품을 하신다면 능력이 되는 한 도와드리고 싶을 만큼 따뜻하고 유쾌하세요.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 닮고 싶은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감독님이 저희 감독님이어서 행복했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HB엔터, 김지은 인스타그램, MBC '검은태양' 홈페이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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