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부부관찰 예능도 이제 들어오면 해도 될 것 같아요. 재밌을 것 같아요."
지난 25일 방송된 SBS Plus '연애도사 시즌2'에는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8년 만에 방송에 복귀, 피트니스 CEO 남편과 생후 100일 조금 지난 아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조민아는 평소 쉴 수 없는 성격이 고민이라고 털어놓으며 23개의 자격증을 공개했다. 이에 조민아 남편은 "저런 사람이 내 와이프라는 게 좀 자랑스럽기도 하고, 하나하나씩 노력한다는 것이 존경스러운 마음도 든다. 아픈데 자꾸 뭘 하니까 저러다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기도 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11살부터 가장이 되어야만 했다는 조민아는 쉴틈없이 일과 공부를 병행했고, 베이커리 사업을 하던 도중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힘겨웠던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첫 사업이다 보니까 대처가 부족했다.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일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니까 자가면역질환이 생겼다. 무리하면 쓰러지고 기억이 안 난다. 몇 차례 병원을 갔고 진단을 받았다. 1년 선고를 받았었다"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을 밝혔다.
고민상담을 마친 조민아는 "조금 내려놔야겠다. 내려놓는게 '나 쉴래'가 아니라 순차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되, 내가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되면 나중에 더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으니 지금 당장 달리는 것도 좋지만 나 자신을 돌보고 쉼표를 만들어가면서 살자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26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민아는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금까지 방송 섭외를 계속 거절했는데 신랑이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했다. 신랑이 '당신은 쥬얼리 때부터 스타고, 인생의 스타'라고 해줬는데 내가 살림하고 육아만 하다 보니 대중에게 더 사랑 받고 예쁜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그동안 신랑이 상처 받을까봐 부부관찰 예능 섭외가 들어와도 안했는데 신랑이 대중이 모르는 내 사람, 내 아내의 진짜 모습, 누구라도 사랑해줄 수밖에 없는 모습을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니저 없으니 신랑이 하루를 통으로 비우고 스케줄을 함께 해줬다"며 "제작진도 고마웠던 것이 내가 육아를 하다 보니 일찍 가게 되면 힘들 것을 배려해주셔서 내 시간에 녹화 시간을 맞춰줬다. 많이 배려해주셔서 모든 것이 다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민아는 방송에서 베이커리 운영 당시 각종 논란으로 힘들었던 심경과 함께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출산 후 최근에는 이석증으로 쓰러지기도 했다고.
이석증은 괜찮은지 묻자, 조민아는 "지금도 무리하면 어지럽다. 새벽 수유를 했다거나 무리했다 싶으면 '핑 도네' 느낌이 아니라 360도 돌아가는 놀이기구가 계속 반복이다. 땅과 하늘이 뒤집어져서 걷지를 못하겠더라. 지금도 무리를 하면 안 된다"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전했다.
또 그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내 행복한 가정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힘든 시국에 나처럼 가정 안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서 같이 가족끼리 힘을 내고 단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족 보면서 힘내고, 나처럼 아픈 환우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아이 케어에 집중하지만 나중에 강연과 방송도 하고 싶다. 나도 많은 응원과 에너지를 받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민아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지금 나한테 딱 필요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MC나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수 있는게 있으면 좋겠다. 내가 결혼을 통해 인생 새로운 막이 열린 것처럼 강호 엄마 외에 배우 조민아와 같이 갈 좋은 회사를 찾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남편과 아들을 향해 "한결같이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니까 든든하게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고, 강호는 매 순간이 감동이다. 아이는 내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이유다. 두 남자 사이에서 앞으로도 잘 살겠다"고 애정을 전하는가 하면 "부부관찰 예능도 이제 들어오면 할 것 같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BS Plus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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