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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에게 질 줄이야' 김병현, 시즌 5패

기사입력 2007.07.17 21:17 / 기사수정 2007.07.17 21:1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핵잠수함'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전직 마무리 대결'에서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김병현의 소속팀 플로리다는 17일(한국시간)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플로리다는 44승4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고 세인트루이스는 42승 47패를 기록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김병현이 상대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는 뉴욕 메츠 시절 수많은 블론세이브로 한국팬들에게 '불퍼'라는 오명을 얻었던 브랜든 루퍼. 전직 마무리 투수들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경기다.

김병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김병현은 1회초 데이브 던컨 세이트루이스 투수코치의 아들 크리스 던컨에게 우월 투런을 맞으며 먼저 2실점했다. 다행히 2회말 제레미 허미다의 중전안타, 맷 트리너의 우월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이 되었다.

그러나 4회초 게리 베넷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1실점하며 승부의 축이 세인트루이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애덤 케네디가 김병현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8회말 플로리다의 주포 미겔 카브레라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고자 했으나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은 더이상의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6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던 김병현의 투구는 보이지 않았다. 제구가 되지 않아 6이닝 동안 112개의 많은 공을 던졌고 볼넷은 7개나 허용, 스트라이크는 57개 밖에 안됐다. 이것이 5실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 허드슨(애틀랜타),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등 내노라하는 에이스들과의 대결에서 호투했던 김병현은 제구력 불안으로 패배를 자초, 의외의 상대에 무릎꿇었다. 

또한 '투수친화적 구장' 인 홈 구장 돌핀스타디움에서 마수걸이 승리에 또다시 실패, '홈 구장 징크스'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다음 상대인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홈 구장 마수걸이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 인가?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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