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아내 김정임과 갈등을 빚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이 김정임에게 몰래 컴퓨터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들킨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성흔은 "가족들과 컴퓨터 게임을 안 하기로 약속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슬슬 몸이 근질근질하고 모르겠다. 이게 금단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답답하더라"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홍성흔은 김정임에게 "아이들 빈 시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 안 되냐"라며 물었고, 김정임은 "솔직히 느끼지 않냐. 화리가 부드러워진 거. 이렇게 해서 또 들키면 죽음이다"라며 딸 홍화리와 관계를 걱정했다.
홍성흔은 "자기는 모르는 걸로 해라. 화리, 화철이 지장 없게 하겠다. 약속하겠다"라며 큰소리쳤고, 김정임은 "이렇게까지 하고 싶냐. 이렇게 중독이 심하냐. 빨리 가서 해라. 애들 오기 전에 딱 한 시간만 해라"라며 못박았다.
그러나 컴퓨터가 오래된 탓에 속도가 느렸고, 홍성흔은 김정임에게 새 컴퓨터를 구입하자고 말했다. 김정임은 "싫다. 이게 좋아지면 얼마나 하려고"라며 반대했다.
이후 홍성흔은 김정임 몰래 컴퓨터를 구입했다. 홍성흔은 가족들에게 비밀로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홍성흔은 아들 홍화철 군이 야구 선수인 친구들을 집에 데려온 상황에서 컴퓨터 때문에 기가 죽을까 봐 새 컴퓨터를 공개했다.
홍성흔이 새 컴퓨터로 컴퓨터 게임을 즐기려는 순간 김정임이 집에 돌아왔다. 김정임은 "애들 왔는데 왜 나한테 카톡 안 했냐"라며 의아해했고, 홍화철 군은 "친구들 데려다주고 오겠다"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김정임은 "야구 선수인 아들 친구들 왔으면 야구 이야기를 하지 게임을 하고 있었냐"라며 타박했고, 홍성흔은 "야구 이야기도 많이 하고 했는데 아무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왔다"라며 둘러댔다.
결국 김정임은 새 컴퓨터를 발견했고, "이거 어디서 났냐"라며 쏘아붙였다. 홍성흔은 "이거 컴퓨터 켜서 야구 데이터를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 돼서 위급 상황이라 들고 엄청 뛰었다. 숨이 멎을 거 같아서"라며 변명했고, 김정임은 "그래서 신났구나. 애들이랑 똑같이. 이거 들고 밖에 나가서 살아라"라며 독설했다.
김정임은 "(딸과) 겨우 사이좋아졌는데. 화리가 이거 사놓은 걸 보면 뭐라 하겠니. 들키는 날 진짜 부모하고 자식 연 끊기는 줄 알아라. 중고로 반값으로 팔아버릴 거다. 내일부터 카드 압수다"라며 분노했다.
김정임은 "화리가 아빠가 노력해 주시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 사건을 시험기간이라 모르지만 알게 됐을 때 더 실망할 수도 있고 이걸로 인해 가족의 분위기가 안 좋아지거나 누군가 상처를 입는다면 없애버릴 거다"라며 털어놨다. 김정임은 끝내 홍성흔이 컴퓨터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암호를 설정해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