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10월 10경기 타율 0.571. 물론, 선발로 나서 얻은 기록이 아니라 대타로 이뤄낸 기록(7타수 4안타)이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이 선수의 대타 가치가 높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두산 베어스 포수 최용제의 이야기다.
최용제는 최근 두 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2일 KT전에선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적시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13일 KT전에선 1-3으로 끌려가던 6회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귀중한 동점을 이끈 바 있다.
최용제의 활약에 김태형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최용제의 컨택 능력이 좋다. 컨택 능력이 좋지 않으면 대타로 내보낼 수가 없다. (최)용제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타자의 컨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내보내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포수’로서의 최용제에 대해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박세혁이나 장승현보단 수비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를 안 나가다 보니 투수와의 호흡적인 부분에서 감독으로서 우려스러운 것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김 감독은 “하지만 확실한 대타 카드로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라면서 “데뷔 후 올해 1군에 가장 오래 있는데, 배우는 점이 많을 것이다. 차차 본인에게도 선발 기회가 자주 올 것이고 많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