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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좋은지"…류승룡→무진성 뭉친 '장르만 로맨스', 말맛+환상 케미 조합 [종합]

기사입력 2021.10.12 12: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말맛이 살아있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가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길 준비를 마쳤다.

12일 오전 영화 '장르만 로맨스'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조은지 감독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이날 조은지 감독은 "긴장이 많이 된다. 공식적인 첫 일정이라서 감격스럽다"고 첫 연출작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양한 여섯 명의 인물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계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로 인해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대사가 애드리브인 경우가 많지 않나. 전 미리 공부하는 스타일인데, 행동은 제어가 안 된다. 행동에 대한 애드리브가 꽤 있었다"면서 "무진성도 이끌다가 엉덩이를 때린 적도 있고, 김희원을 택시에 집어넣다가 때린 적이 있는데 정말로 놀라더라. 실제의 리얼한 반응이 담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에 김희원은 "그 장면이 카메라에 잘 담겼기를 바란다. 정말 아팠고 놀랐다"며 "친구끼리 이래라 저래라 하는 장면이었는데,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수준의 강도였다"고 회상했다. 무진성은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게 있다. 선배님과 만나 첫 촬영을 할 때였는데, 대본에는 제가 잠들어서 부축해주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채찍을 들고 때리시듯 하셨다. 샤워를 하면서 보니 손자국이 빨갛게 나 있었다. 다행히 다음날에 완벽하게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류승룡은 무진성과의 호흡에 대해 무진 재미있다"고 남다른 라임을 선보인 그는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놀라거나 경악을 금치 못하거나 재미있는 케미가 있다. 촬영하면 그렇게 된다. 제가 화들짝 놀랐다. 준비를 많이 해오더라. 케미가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에 무진성은 "선배님과 촬영할 때 무진 긴장했다"면서 "극중 현과 유진의 케미가 잘 맞는데, 실제 현장에서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케미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어찌나 좋은지"라며 "신인 감독님답지 않게 묵은지같은 매력을 지니신 분"이라며 라임어택을 이어갔다. 그는 "나무로 비유하면 꽃나무로, 봄에 피는 꽃처럼 수종을 정해준다. 봉우리인지 개화인지 이슬이 맺힌 건지 정확하게 디렉션을 줘서 그대로 구현하면 됐다. 그래서 정말 편했다. 제 부족한 창의력으로 상상하지 못할 것에 생기를 불어 넣어줘서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오나라는 "우리 영화는 대사 맛집이다. 애드리브가 필요 없을 정도로 대사가 맛있어서 그걸 맛있게 표현하려고 조은지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대화를 했다"며 "조은지 감독님이 배우 출신이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다 보니 대화도 너무 잘됐다. 대화하는 와중에 많은 아이디어가 샘솟았다"고 전했다. 김희원은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출연했다. 또 조은지 감독님이 시나리오에 대해 그림을 잘 그려줬다. 독특하고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영화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서 "평소에 로맨스를 하고 싶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웃었다.

이유영은 "제가 맡은 캐릭터가 굉장히 독특했다. 지금까지 연기해지 못한 결의 인물이었고, 앞으로도 연기하지 못할 것 같은 독특하면서 미스터리하면서도 사랑스럽기까지 한 인물이라 출연하게 됐다"며 "저와 (성유빈의) 케미가 정말 좋았다. 한강, PC방, 노래방 등을 방문해서 대부분 노는 장면이었다. 연기가 아닌 놀다 끝난 것처럼 재밌게 놀러다니는데, 거기서 나오는현실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성유빈 또한 "이전 작품들은 깊은 사연이 있고 어두운 에너지로 음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상황을 떠나 캐릭터가 밝더라. 해보지 않은 장르이기도 해서 시나리오를 보며 많이 웃었다. 새로운 걸 도전한다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류승룡은 오나라와의 케미에 대해 "어찌나 좋은지"라며 "대본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이런 스타일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나라씨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싱크로율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전작을 보면서 '저 배우 괜찮다' 싶어서 배우로서 호흡 맞추길 바랐는데 그게 이뤄져서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희원은 "궁합이 잘 맞는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오나라가 저보다 더 세다. 같이 있으면 제가 말을 못한 다. 오나라가 자꾸 한다. 영화를 보면 오나라가 계속 저에게 뭐라고 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장르만 로맨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NEW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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