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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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까지 먹어가며 뛰는 주장...이름값 증명한 손흥민

기사입력 2021.10.08 05:00 / 기사수정 2021.10.08 01:34


(엑스포츠뉴스 안산, 김정현 기자) 위기의 순간, 대한민국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1-1로 비기던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떨어뜨린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극장 결승골을 터뜨려 승점 3점을 가져오는 일등 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 아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경기를 출발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모두 선발로 나서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시리아 수비가 손흥민을 향해 엄청난 견제를 하면서 슈팅 기회가 나더라도 수비에게 막히는 장면이 나왔다. 

주장 손흥민은 매 순간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정말 팀이 필요로 했던 위기 상황에서 해결사로 변신했다. 그의 결승골은 팀에게 승점 3점을 벌어다 줬다. 동시에 손흥민의 728일 만의 필드골로 기록됐다. 지난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2차 예선 당시 터뜨린 필드골 이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고생한 덕분에 그런 기회가 왔다. 전반부터 기회를 살리지 못해 초조했었다. 경기 종료까지 시간이 천천히 갔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터진 결승골에 대해 손흥민은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했다. 정말 집중해서 살살 찼고 그 상황이 잘 맞았다"라고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종아리 쪽을 만지며 몸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9월 A매치 기간에 종아리 쪽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더욱 우려가 컸다. 그는 "축구선수라면 안 아픈 상태로 경기를 뛰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대표팀 경기는 아프면 약도 먹어 가면서 경기한다"라고 말하면서 "몸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한 한국은 홈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고 이제 이란으로 향한다. 손흥민은 "홈이든 원정이든 매 경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란 원정은 특히 어렵다. 비행기를 타고 준비 기간이 부족하지만 모든 팀이 똑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안 좋았던 흐름을 떨쳐낼 수 있도록 좋은 경기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안산,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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