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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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벌었지만"…김준수 밝힌 #동방신기 탈퇴 #노예계약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1.10.02 14:50 / 기사수정 2021.10.02 18:1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김준수가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는 김준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준수는 "예전은 물욕? 갖고 싶은 게 많았다면 지금은 그런 것들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어떤 걸 갖고 싶고 사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안정적인 것, 편안함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션보다는 지금 걸 잘 가꿔가면서 늙어가자는 주의로 바뀌었다. 문제는 인간 김준수로서의 삶은 편하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근데 연예인 김준수로서는 잘 가고 있는 방향이 맞을까? 그런 괴리감이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가장 최근 나를 위해서 한 소비가 무엇이냐"는 박나래의 물음에 "핸드폰 정도? 예전에는 화려한 걸 가져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면 지금은 필요해서 산다. 올해 명품을 한 번도 산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형돈은 "얼마나 검소하지 않았냐면 예전에 슈퍼카 마니아로 알려졌었다"며 "당시 국내에 딱 한 대 있었던 슈퍼카도 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준수는 "거의 다 처분했다. 사실 더 많았다. 차를 좋아했었다. 근데 지금은 스케줄 차 포함해서 두 세대 정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대부분 한정판이었다는 것을 언급하며 "그걸 사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라고 물었다. 김준수는 "희소성을 좇았던 것 같다. 좋아보이면 구입했던 것 같다. 그때는 버는 만큼 다 썼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오은영은 "취득하는 과정에서 VIP라는 느낌을 계속 느꼈을 거다"라고 전했고, 김준수는 "맞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확인 받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준수가 직접 작성한 인생 그래프가 공개됐다. 김준수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너무 지독한 가난이었다. 그래도 부모님과의 관계는 너무 좋았던 것 같다. 근데 집이 없으니까 같이 살 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 손 잡고 하숙, 여인숙에서 한 달 정도 산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김준수는 "그게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나' 싶다. 부모님과 떨어지는 게 두려웠다. 제가 실어증이라고 해서 1년 동안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 엄마가 외할머니 집에 저를 맡겨두고 일을 하러 가셨다. 저랑 형이 기저귀만 찬 상태로 뛰어갔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준수는 동방신기 탈퇴도 언급했다. 데뷔와 함께 행복 수치가 쭉 올라갔지만 25세 때 급격히 하락했다. 김준수는 "(팀이 해체되는 시기가) 맞다. 얼마나 편집되지 않고 나갈지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를 심도 있게 나눠본 적이 없어서 저도 조심스럽다. 그때는 지금처럼 이렇게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가는 시점은 저희가 선택했지만 내가 나가서 따로 꾸려서 앨범 활동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보컬 레슨이라도 하면 내 입에 풀칠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내려놨기 때문에 결단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수 활동을 계속 해야지란 생각이었으면 있었을 거다"라고 고백했다.

김준수는 "근데 계산을 대충 해보니까 군대 갔다오면 지금 제 나이가 됐을 것 같더라. 보기에는 빛 좋은 개살구처럼 보일지라도 '내가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단지 그랬던 것 같다. 그 생활을 여기서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 이 울타리에서 만큼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생각한 것 만큼 활동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오은영의 말에 김준수는 "방송 활동은 전혀 못했다. 근데 돈은 거의 100배를 더 벌었다. 거짓말 하나도 없이"라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노예 계약이라고 해서 나왔는데 '집이 있고 잘 버는데 네가 어떻게 노예냐'라고 하시더라. 나와서 다 이룬 거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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