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15
스포츠

사우디전, '한국 킬러' 알 카타니 봉쇄하라

기사입력 2007.07.10 05:28 / 기사수정 2007.07.10 05:2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사우디 20번 공격수 경계하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첫 번째 상대인 사우디 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18년 동안 한국전 5연속 무패(3승2무)의 성적을 거둔 '한국 킬러'다. 한국은 2000년 이후 사우디와의 역대 전적에서 3전 3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사우디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한국 선수단은 오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질 사우디전에서 그동안의 빚을 갚는 동시에 '아시안컵 우승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뭉쳐있다.

반면, 사우디는 간판 공격수 야세르 알 카타니(25, 알 히랄)를 아시안컵 주장으로 임명해 한국전 승리와 아시안컵 우승의 의욕을 다졌다. 엘리우 도스 안주스 사우디 감독은 "알 카타니는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그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다. 한국의 '사우디전 승리'는 등번호 20번 카타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달렸다.

'한국 킬러' 알 카타니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사우디의 위협 대상이다. 불과 2년 전인 2005년, 사우디 담 맘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여 사우디의 2-0 승리를 안겨 한국에 뼈 아픈 패배를 안겼다.

이 경기는 한국에 있어 '담 맘의 굴욕'으로 불리며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 2005년 8월 17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전에서는 탁월한 드리블 돌파와 빠른 스피드로 사우디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알 카타니는 2년 전 박주영(서울)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독일 월드컵을 빛낼 아시아 축구 선수에 선정되어 사우디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A매치 50경기에 출장, 37골을 터뜨린 사우디의 스타 플레이어다. 166cm의 단신이지만 어느 위치에서든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릴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뛰어나다. 사우디 3 톱의 핵심.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려면 알 카타니의 빠른 공격을 반드시 봉쇄해야 한다. 사우디전에서는 '김진규-강민수(이상 전남)' 센터백 조합이 알 카타니에 대한 방어에 나서지만 서로 발이 느려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내줄 공산이 크다.

김상식(성남)이 주축이 되는 중앙 미드필더와의 견고한 수비망 구축을 통해 알 카타니로 통하는 사우디의 공격 길목을 끊어 그를 최전방에서 반드시 고립시켜야 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사우디와 아시안컵에서 3번 만나 2무1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사우디를 물리쳐 굴욕을 씻을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 킬러' 알 카타니를 철저하게 봉쇄하여 사우디전 승리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출처=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