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스잔' 김승진이 남모를 아픔을 털어놨다.
29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 엔터테인머트'에는 '원조 하이틴스타! 스잔 김승진vs만신들! 30억 사기 피해?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사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만신포차'에는 원조 하이틴스타 가수 김승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전생만신은 김승진에게 "네 간이 타고 있다.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먹냐"며 "말을 탄 장수였다. 에너지가 넘쳐흐른다"라고 그의 과거를 점사했다. 이어 "54세 현재까지 크게 이룬 게 없다. 못 이룬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술 때문이다. 술로 인해서 영이 탁해져 폭발하고 싶은 거다. 죽고 싶은 거다"라고 소리쳤다.
김승진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라며 공감했다. 그는 "처음부터 술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아버지의 압박 때문에 술에 의존했다. 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면 술맛도 모르는데 (스트레스를) 풀려고 마셨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술이 유일한 친구였다. 이게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이어졌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승진은 "로봇처럼 시키는 것만 했다. 고등학교 때 아무것도 모르고 스케줄이 꽉 찼었다. 차에서 기다리면서 메이크업만 하고 발성하고 졸리면 자고 빨리 밥 먹고 시키는 일만 했다. 시키지 않으면 가만히 있는 거다"라며 기계 같은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마마대신은 "친가 할아버지께서 네 아버지가 너를 강하게 키우고 이렇게 살아라고 하는 걸 왜 모르고 아버지 핑계만 하고 원망만 하냐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승진은 "아버지가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셨는데 어느 순간 저를 놓아버린 느낌이 들었다. 섭섭함 때문에 놀러 다니기도 했고 아버지가 한숨 쉬는 거에 자존심이 많이 상하기도 했다. 도움 받기 싫어서 옷가지들만 차에 실어 맨몸으로 나왔다. 그때가 27살이었다. 주변 동료들 도움으로 작업실에서 신세 지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모텔에서 혼자 통곡을 하곤 했었다는 김승진은 "아버지를 찾게 되더라. 저도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버지가 저를 만들어주시고 모든 것들이 나를 위해서 했던 일들이다"라며 "하지만 저한테는 그게 너무 큰 압박이었다. 인기는 인기대로 있는데 더욱 엄하게 하셨다. 대학생이 돼도 밤 10시가 되면 안 된다. 지금도 긴장, 초초, 강박을 가지고 있다"라고 아픔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베짱이 엔터테인먼트' 화면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