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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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세이브’ 오승환이 500세이브를 꿈꾸는 이유

기사입력 2021.09.30 06: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이 KBO리그 330세이브 시대를 열었다. 지난 25일 대구 NC전에서 1-0으로 앞선 8회 2사 1,3루 위기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BO리그 통산 33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330세이브는 물론, 300개 이상의 세이브 기록은 KBO리그 선수들 중 아무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2005년 첫 세이브를 올린 뒤 2012년 228세이브로 KBO 통산 세이브 1위 자리에 오른 오승환은 이후 250세이브와 300세이브 등 굵직한 마무리 기록을 최초로 써내려가며 한국마무리 투수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여전히 오승환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위력투를 던지고 있고, 2위보다 7개나 많은 3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 타이틀까지 유력할 정도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오승환의 KBO리그 신기록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오승환은 더 나아가 개인 통산 500세이브까지 바라보고 있다. 현재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330세이브, 일본 NPB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올리며 45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무대를 통틀어 4위에 해당하는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마리아노 리베라(652개)와 트레버 호프만(601개)만이 밟았던 꿈의 500세이브 고지까지 48개가 남아있는 상황. 


지난 25일 33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에게 다음 목표에 대해 묻자, “아직 아시아 선수로서 50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없다. 힘 닿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300세이브 당시에도 500세이브가 목표라 말하며 “앞으로 후배들이 내 기록을 보며 도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싶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승환의 500세이브 염원은 비단 개인 영광에 그치지 않는다. 오승환은 오래 전부터 마무리 투수 및 중간 투수의 가치가 올라가길 원했고, 또 스스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올려왔던 선수다. 50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승환은 “대기록을 세운다면 세이브와 중간 투수의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겠나. 이런 대기록이 나와야 중간 투수는 물론 야구를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어린 선수들이 꿈을 가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승환은 “오승환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어린 선수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그런 말이 나올 때마다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의 약속도 생긴다”라면서 “대기록을 세우면서 어린 선수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라며 500세이브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그래픽=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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