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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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꿈 꾸면 안 돼?"...주장의 경기 전 '연설'이 통했다

기사입력 2021.09.29 17:0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를 원정에서 꺾은 약소국 몰도바 팀의 주장은 선수단에게 꿈을 심어줬고 그 꿈을 현실로 이뤄냈다.

셰리프 티라스폴은 29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 경기에서 2-1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45분 세바스티안 틸이 멋진 중거리 슛 득점으로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역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셰리프는 몰도바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챔피언스리그 예선부터 출전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구단 창단 최초로 조별리그에 합류했다. 레알과 인테르, 샤흐타르 도네츠크라는 유럽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한 셰리프는 샤흐타르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이변을 예고하더니 챔피언스리그 13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마저 원정에서 잡아내는 역사를 썼다. 

경기 후 셰리프의 주장 프랑크 카스타네다는 "우리에게 오늘 승리는 꿈이 이뤄진 날이다. 매우 행복하고 즐기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해온 것들과 앞으로 모든 것들이 잘 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난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왜 꿈을 꾸면 안 돼?'라고 말했다. 이것이 축구다. 레알 마드리드는 역사적인 팀이지만 경기장에선 11명과 11명 간의 대결이다. 우리는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물러서지 않았고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다. 레알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우리는 기회를 살렸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틸의 원더골에 대해 카스타네다는 "틸의 득점은 이 세게의 것이 아니다. 우리가 꿈꿔온 것이다. 그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셰리프는 2승으로 레알, 인테르를 제치고 승점 6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카스타네다는 "우리는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인테르전을 집중한다. 우리는 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어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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