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2.09 09:30 / 기사수정 2011.02.09 09:30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년을 끝으로 주중에 시행되는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전면 폐지됐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대한야구협회(회장 강승규)는 지난해부터 주말리그 시행을 추진했다. 여러 차례 공청회 끝에 주말리그에 대한 큰 틀이 완성됐다. 전국 고교야구부를 4개 리그로 편성(서울리그, 경상리그, 전라/중부리그, 경기/강원리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말리그는 전반기와 후반기, 두 차례 왕중왕전을 치르고, 방학을 이용하여 한 차례 전국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주말리그 시행의 당위성
물론 주말리그의 시행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됐던 사안은 '왜 주말리그를 고교야구부터 시작하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각 학교 지도자들은 "일본 고교야구가 학습권을 보장한다고는 하나, 프로에 갈 선수들은 이에 관계없이 훈련에 열중한다"며 주말리그 시행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야구협회가 왜 주말리그 시행을 서둘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고교야구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프로행을 확정지은 선수가 아니라면, 대학에 진학하거나 야구를 포기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의 일환으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
빠를 경우 내년부터 사회 일선에 나가야 하는 고교 3학년 선수들의 장래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야구밖에 모르고 학교 공부를 게을리했던 수많은 유망주가 사회 일선에 나가 적응에 애를 먹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말리그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일선 지도자들도 '학습권 보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주말리그 시행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빼어난 투수 둘을 보유한 학교가 일주일에 한 번씩, 두 투수를 번갈아 가며 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시행착오에 따른 대안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리그 편성은?
크게 4대 리그로 편성된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리그별로 2개 조(A/B조)로 세분화되어 있다. 즉, 전국 50여 개 고교가 총 8개 조로 편성되어있는 셈이다. 이 중 전반기에는 조별리그에서 1-3위를 차지한 학교를 대상으로 왕중왕전(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을 펼친다. 이것이 '동일권 리그전'이다. 즉, A조에 속한 학교는 A조의 학교들끼리 리그전을 펼쳐야 한다. 총 24개 학교가 왕중왕전을 펼친다.
후반기에는 각 리그별로 A조의 학교와 B조의 학교가 경기를 치른다. 이것이 '광역권 리그전'이다. 광역권 리그전에서 1-3위를 차지한 학교를 대상으로 왕중왕전(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을 펼친다.
사상 최초로 시작되는 주말리그에서 과연 어떤 학교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할까. 학생 선수의 학습권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2011 주말리그'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될 전망이다.
※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편성
서울리그
A조 : 휘문고, 배재고, 신일고, 중앙고, 충암고, 선린인터넷고, 경기고
B조 : 장충고, 배명고, 성남고, 경동고, 서울고, 청원고, 덕수고
경상리그(대구, 부산, 경북, 경남)
A조 : 제주고, 경남고, 개성고, 울산공고, 부산공고, 부산고, 부경고
B조 : 용마고, 대구고, 김해고, 상원고, 포철공고, 마산고, 경북고
전라&중부리그(호남, 충청)
A조 : 군산상고, 동성고, 효천고, 광주일고, 진흥고, 전주고, 화순고
B조 : 일고, 세광고, 청주고, 공주고, 충주성심학교, 대전고
경기&강원리그(인천, 경기, 강원)
A조 : 부천고, 안산공고, 유신고, 인창고, 야탑고, 충훈고
B조 : 설악고, 동산고, 인천고, 원주고, 제물포고, 강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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