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지플랫)가 오은영에게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최환희는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여러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최환희는 자신의 감정이 타인에게 부담을 줄까봐 염려된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배려가) 조금 심하다"며 "싫은 소리를 들어서 좋을 사람은 없다. 약간 싫은 소리, 질책 이런 걸 들으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최환희는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많이 칭찬을 해주고, 그런 말에 익숙해져 있었다. 내가 뭘 하든 칭찬은 당연히 돌아오는 거고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10대 후반이 되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냉정한 피드백이 올 때가 있더라. 생각보다 더 가슴이 아프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음악에 있어서는 '너는 재능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런 말이나, 친구들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말해줄 때가 있다. 그럴 때 타격이 컸다"고 덧붙였다.
음악을 하기 전에는 부정적 의견을 받아본 경험이 적었다는 최환희는 "이제 음악을 업으로 삼으려면 프로가 되어야 하는데, 프로가 되려면 이런 피드백을 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최환희에게 오은영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데뷔에 있어 엄마 프리미엄이 있지 않나. 밑에서부터 기어서 올라와야하는데 환희 씨는 사실 엄마 프리미엄이 있다.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 더 냉철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환희 역시 긍정하며 "그런 배경이 있는 상태에서 데뷔를 했고, 어떻게 보면 낙하산이다 그런 편견이 들어간 상태에서 들을 수 있다. 그걸 뚫을 정도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은영은 최환희가 혹독한 피드백을 늦게 경험한 편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 묻자 최환희는 "아마 어른들께서 이 아이는 상처가 있는 아이니까 상처를 더 주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에서 그런 말을 아낀 게 아닐까 싶다"고 했고, 오은영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음 아픈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내가 한 말이 환희라는 청년에게 상처가 될까봐 이런 생각 때문에 환희 씨를 위해 해줘야 할 말들을 못해줬던 것 같다. 하지만 환희 씨는 생각보다 건강하다"며 "냉정하게 보면, 이 나이 이 일을 하는 환희 씨에게는 이런 게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오은영은 '힘내라'에 담긴 진정한 뜻은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고민하던 최환희는 쉽게 답하지 못했고, 오은영은 "'죽지 말고 잘 살아' 이 이야기다.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버텨 이 이야기다. 살면서 겪는 스트레스에 소중한 목숨 끝까지 지켜 이 말을 사람들이 하고 싶은 거다"라고 했다.
이어 오은영은 "그런데 제가 만나보니 환희 씨는 본인의 삶을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과 너무 행복하고 마음도 단단한 편이다. 어머니를 건강하게 잘 떠나보낸 것 같다. 즐거운 추억이 남은 어머니인데, 국민들이 우리 마음 안에서 못 떠나보내면서 그 마음을 환희 씨한테 투영해 '힘내' 계속 하고 있는 거다"라고 분석했고, 최환희는 고개를 끄덕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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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