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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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영화 개봉, 나이 알리는 게 목표…'전국노래자랑' 후임은 30년 뒤"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1.09.14 10:3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 현역 최고령 연예인 송해가 '근황올림픽'에 출연했다.

지난 13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7kg 야윈 국민MC.. '전국노래자랑' 무기한 중단 후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현재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송해는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에 "코로나만 아니면 극장 뻐그러졌지 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그는 "저는 있는 그대로 '송해는 1927년생입니다'라는 걸 알리는 게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KBS1 '전국노래자랑'을 33년간 진행하면서 매주 일요일마다 시청자들을 만나온 그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녹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년에 '전국노래자랑'이 42주년이다. 42년 동안 즐거웠던 프로그램이다보니 그냥 묶어두긴 아까워서 스페셜 방송으로 재밌는 부분을 보내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많은 출연자 중 기억에 남는 출연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115세 최고령 참가자를 꼽으며 "할머니가 귀만 조금 어두울 뿐 아주 카랑카랑하셨다. 그 분이 마실을 자주 다닌다면서 '쉴 새가 없어서 건강하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온라인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온 몸에 벌을 붙이고 등장한 출연자에 대해서는 "진행하는 저도 벌에 물렸고, 벌을 데리고 온 출연자도 긴장하더라. 벌들이 긴장을 하면 친한 사람도 문다고 하더라. 또 한 마리가 놀라서 쏘기 시작하면 (다같이 쏜다)"면서 "벌침 한 번 맞는데 최소 5만원이다. 그날 스물댓방을 맞았다. 그걸 자연적으로 맞은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후임 MC로 염두한 인물이 있느냐고 묻자 송해는 "제 후배 되는 사람 중 희극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줄에 서 있다"라면서도 "'난 정말 마음으로 정했다' 했더니 누구냐고 물어서 '이상벽이야' 했더니 이상벽이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 후로 계속 세월이 가니까 이상벽이 '전에 약속하신 건 어떻게 되냐'고 묻더라. 그래서 아직 멀었다고 했다. 또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고 하길래 '30년'이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상벽이 '그러면 제가 90살이 넘는데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987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송해는 1988년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았다. 그는 "그 때 안인기라는 사람이 '전국노래자랑'을 연출했다. 그 분이 내게 와서 '선생님, 마음도 어지러우신데 야전부대로 좀 재밌게 다니시죠'라면서 MC 제안을 했다. 그래서 '아 참 좋은 친구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송해는 "건강이라는 게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타고난 것도 가꾸지 않으면 잃게 된다"면서 "(코로나19 시기) 조금 인내하시고 힘내시라. 저는 요새 어딜 가나 주먹 쥐고 화이팅 하자고 한다. 지금 보고 계신 분들도 같이 화이팅하자"고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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