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의 유망주 하비 엘리엇이 큰 부상에도 훌륭한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하비 엘리엇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엘리엇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파스칼 스트라윅과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당했고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끔찍한 부상을 당했다. 벤치 앞에서 당한 부상이었기에 경기장에 양 팀 선수들은 물론 클롭 감독을 비롯해 벤치에 있는 동료들도 충격을 받았고 엘리엇은 부목을 댄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엘리엇은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 회복하러 갈게요"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게 됐다. 영국 언론 디 에슬레틱에 따르면, 엘리엇은 오는 15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는 사이 그는 병원에서 팬 서비스를 해 화제를 모았다. 영국 언론 토크스포츠는 SNS를 통해 한 축구 팬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이 팬은 '내 아들이 오늘 오후 축구 경기에 팔이 부러져서 병원에 왔다. 아들 옆 침대에 온 사람이 바로 엘리엇과 그의 가족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입은 유니폼 상의와 축구화를 아들에게 선물로 줬다"라며 "아들이 매우 기뻐한다"고 말했다.
2019년 여름 풀럼 유스팀에서 리버풀 유스팀으로 이적한 엘리엇은 블랙번 로버스 임대 생활을 거쳐 이번 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중용을 받아 리버풀 성인팀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엘리엇은 자신이 아픈 순간에도 어린 축구 팬을 위해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하며 팬서비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한편 엘리엇이 빠진 자리에 조던 헨더슨이 투입됐고 2-0으로 앞서던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47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사디오 마네가 쐐기골을 터뜨려 3-0으로 크게 이겼다. 3승 1무를 거둔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와 함께 승점 10점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사진=엘리엇/토크스포츠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