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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최예빈 "母 김소연, 서로 얼굴만 봐도 눈물 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9.14 09:01 / 기사수정 2021.09.14 03:0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최예빈이 '펜트하우스3' 속 김소연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최예빈은 지난 10일 종영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 출연해 활약했다. 최예빈은 극중 천서진(김소연 분)과 하윤철(윤종훈)의 딸 하은별로 완벽 변신해 이목을 모았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시즌 내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엑스포츠뉴스는 '펜트하우스' 종영 전 최예빈을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펜트하우스3'에서 최예빈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반전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최예빈은 김소연(천서진 역)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와인잔에 약을 털어넣는 등 충격을 안겼다.

최예빈은 김소연과의 모녀 연기에 대해 "엄마는 은별이한테 기대가 굉장히 큰 사람인 것 같다. 은별이는 멘탈이 강한 척 하지만 사실은 약하다. 스스로 계속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별이는 엄마를 굉장히 많이 사랑한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서 엄마의 죄를 덮어뒀던 것"이라며 "은별이는 '엄마 괜찮아'라기 보다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아는데 우리 엄마니까..."라고 애정을 전했다.

최예빈은 해당 장면에 대해 "그런 죄를 더이상 저지르면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억을 잊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엄마를 새로 태어나게 다른 사람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거다. 엄마가 나쁜 사람이라는 걸 은별이도 알았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최예빈에게도 이 장면은 충격적이라고 했다. 최예빈은 "시즌3 정도 되니까 얼굴만 봐도 서로 눈물이 났다. 또 약을 탄다는 결말이 저희 가족한테는 되게 충격적이었다. 저는 대본을 보면서 막 울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본에는 분명히 눈물을 애써 참아야 된다고 했는데 선배님이랑 눈이 마주치니까 막 눈물이 나더라. 사실 풀샷에서는 눈물이 흘렀는데 그 이후로는 진짜 참으면서 촬영하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극중 천서진과 하은별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와인을 부딪혔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천서진이 은별이가 약을 탄 사실을 알고 마셨을테니 슬픔의 눈물이다', '취임식을 앞두고 주단태(엄기준)에게 권력을 빼앗은 '행복의 눈물이다'라며 다양한 추측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최예빈은 "사실 풀어간 스토리로는 천서진이 알고 먹은 거였기 때문에 슬픔의 눈물이 맞을 거다. 그 장면이 처음 방송됐을 때는 그런 상황을 모르는 거니까 행복의 눈물로 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예빈은 김소연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느낀다. 선배님이 현장에서 연기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주신다. 그 에너지를 받고 생겨나는 감정들이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배려를 되게 많이 해주시고 '하고 싶은대로 다 해' 하시면서 정말 다 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시즌3에서 최예빈은 얼굴이 돌아갈 정도로 뺨을 맞기도 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최예빈은 "뺨 맞는 신은 거의 사실 한 번 정도만 맞는다. 카메라 앵글에 보이지 않으면 이렇게 (맞는 척을) 한다. 보이는 각도에서 한두 번만 만지면 되는데, 소연 선배님이랑 할 때는 선배님이 안 때리고 싶어하셨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그 상황에 필요할 것 같아서 제가 오히려 '저 진짜 괜찮다'고 했다. 격정적으로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최예빈은 "한 번은 똑같은 장면의 다른 컷을 찍는데 감정이 전처럼 집중이 안 되더라. 근데 선배님이 연기를 하시는 도중에 제 상태를 캐치를 하셔서 그냥 (뺨 때리는 장면을) 하셨다. 저도 확 감정이 터져서 그 신이 잘 나왔던 것 같다"고 감탄했다.

최예빈은 "선배님은 연기를 하시면서도 상대 배우와 상황을 잘 보시는 것 같다. 정말 연기할 땐 아픈 줄도 모른다. 그 순간 '감사합니다 선배님' 싶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최예빈은 "항상 '컷' 하면 거의 화기애애한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 합을 더 잘 맞추기 위해서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화기애애하지만 '레디 액션' 하는 순간에는 스태프 분들까지 모두가 집중도 있게 몰입을 했다. 끝난 후에는 또 '어디 안 다쳤냐', '괜찮아 괜찮아' 하고 그랬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예빈은 아빠 하윤철의 존재에 대해서는 "은별이가 느끼기에는 엄마에 비해서 아빠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과하게 표현을 하고 울타리를 강하게 심어놨기 때문에 아빠가 저를 위해 하는 말들이 그 어린 나이에 들리지 않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별이 입장에서는 나한테 온 신경을 주는 엄마에 비해 아빠는 나한테 관심이 별로 없고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은별이는 아빠한테도 그렇고, 엄마 아빠가 이루고 있는 가정에 대한 소유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은별은 진분홍의 집착을 피해 배로나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한 후 배로나의 집에 숨었다. 그러나 주석경(한지현)이 은별의 은신처를 폭로하면서 또 다시 납치를 당하게 되고 오윤희마저 사망에 이른다. 숨어있던 위치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은별과 배로나는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 묻자 최예빈은 생각에 잠겼다.

이어 "제 생각에는 틀어졌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은별이는 로나한테 자격지심이 너무 큰 것 같다. 몇 년 뒤면 몰라도 그 당시에 은별이는 로나와 친해질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오히려 그 집에 로나랑 있으면 또 다른 질투를 하지 않았을까. 결핍되고 공허한 사랑을 받아서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석훈(김영대)와의 러브라인이 사라지면서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최예빈은 "짝사랑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 은별이는 짝사랑도 힘들었을테니"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때가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2 마지막 쯤에 석훈이가 저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았지 않나. 은별이는 상처가 너무 깊어서 석훈이를 더이상 못 좋아했을 것 같다. 안 좋아한다기 보다는 못 좋아할 것 같다"고 해석했다.

각 캐릭터와의 케미에 대해 이야기하던 최예빈은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소연 선배님이랑 윤철 선배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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