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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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가 그동안 힘들었을 텐데…" [현장:톡]

기사입력 2021.09.12 23:06 / 기사수정 2021.09.12 23:0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그동안 힘들었을 텐데…."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0, 11차전에서 연달아 구원승을 거뒀다. 1경기에서는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버텼고, 2경기에서는 2½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이중 2경기는 피안타와 볼넷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이영하는 하루에 2승을 거둔 역대 6번째 선수다. 이날 더블헤더에 출전한 두산 투수들 가운데서도 이영하만 유일하게 연투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그동안 힘들었을 텐데 중간으로 보직이 바뀌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오늘 더블헤더에서 구원 2연승을 거둔 영하에게 축하한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로 다시 일어서려 했던 이영하는 선발 등판한 지난 10경기에서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11.17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2.43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불펜으로라도 가능하다면 쓸 수 있을 때까지 쓰겠다"며 "공 자체에는 힘이 있다. 영하가 힘으로 눌러 준다면 (홍)건희의 부담을 덜 수도 있다"고 봤다. 이날 더블헤더 2경기에서는 홍건희가 나오지 않아도 됐다. 이영하만 유일하게 연투했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나갈 때마다 상황이 타이트했다. 최대한 한번 막아 보자, 팀에 도움이 돼 보자고 생각했는데, 잘 풀린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하루에 2경기를 연달아 뛰어 힘들지 않느냐'는 말에는 "지금 힘들 상황이 아니다. 내 이름을 불러 찾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매 경기 나갈 때마다 잘하고 싶지만 요즘 들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 심리만 잘 컨트롤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더블헤더 1경기에 던지고 난 뒤에 벤치에서 '던져도 되겠느냐'고 물어 봐 주셨다. 지금 (홍)건희 형과 우리 필승조 형들이 많이 던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아니라고 할 수는 없었다. 불러만 주시면 된다고 했다"며 "작년에 불펜으로 잠시 뛰었지만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나선 적은 없었다.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 써 주신 덕에 편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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