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서인영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했다.
12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빈대떡 신사님 하이 이젠 가왕석과 바이 하세요 하이힐'의 정체가 서인영으로 밝혀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인영은 '빈대떡 신사님 하이 이젠 가왕석과 바이 하세요 하이힐'로 무대에 올랐고, 가왕 후보로 등극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김성주는 "1라운드 2라운드 때도 모르다가 유미 씨가 S라고 정체를 알아봤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감동적인 목소리로 기억된다는 건 축복이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김성주는 "특별히 서인영 씨에게 제작진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복면가왕'을 준비하는 중에 안타깝게도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희가 '출연을 조금 미룰까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냥 예정대로 진행해도 좋겠다'라는 대답을 해주셨다"라며 밝혔다.
이어 김성주는 "마음의 황망함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무대 출전을 강행했다. 많이 마음속의 아픔이 있으셨을 텐데 예정대로 노래를 하신 이유가 있을까"라며 물었다.
이에 서인영은 "아직도 지금 순간이 잊혀지지 않고 그 순간인 것 같다. 사실 할 수 없는 컨디션이긴 하다. 너무 많이 울어서 목이 갔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뭘까. 이제 와서 해드릴 수 있는 게 뭘까' 했을 때 제가 노래하는 걸 제일 좋아하셨다. 방송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백했다.
서인영은 "노래를 ('열애중'으로) 정했었는데 노랫말 가사가 엄마한테 쓴 편지 같았다. 좀 힘들었지만 이걸 못 나오면 앞으로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성주는 "3라운드 때 '열애중'이라는 노래를 부르다가 중간에 툭 끊긴 적 있었다. 들으시는 분들은 '실수했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서인영 씨가 감정 추스르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그 마음이 여러분들에게 진심이 전달된 것 같고 이 자리까지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라며 격려했다.
김성주는 "꿋꿋하게 가왕전까지 올라와서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님에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어머님이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실 것 같다. 미처 못다 드린 말씀이 있으시다면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기회를 드릴까 한다"라며 덧붙였다.
서인영은 끝내 눈물 흘렸고, "엄마가 이제 생신을 앞두고 돌아가셔서 아직 현실 같지 않고 너무 슬픈데 엄마가 하시던 평소 말대로 힘내서 방송 열심히 하고 밝은 모습만 많이 보여줄게. 엄마가 편히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우리 엄마 좋은 곳으로 가요"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