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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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암투병' 최성봉 "시한부 인생…'불후'의 子 되고파"(인터뷰)

기사입력 2021.09.11 19:50 / 기사수정 2021.09.11 19:3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진심을 담은 노래로 '불후의 명곡'에 감동 물결을 이뤘다. 

최성봉은 11일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연 소감과 함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최성봉은 '내 영혼 바람되어'를 선곡, 삶을 향한 간절한 의지와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무대로 보는 이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최성봉은 전화 통화에서 "데뷔 처음으로 음악 무대에 출연했다. 저의 불우한 가정 환경이나 암 투병 스토리를 다루지 않고 오롯이 노래하는 음악인 최성봉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여서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그토록 바라던 '불후' 무대에 오르니 뭉클하고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첫 '불후'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 살아 숨 쉬는 동안 또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발 벗고 무대에 오르겠다. '불후'의 아들이 되고 싶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최성봉은 '불후'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비가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 하고 살아 숨 쉬기도 어려운 상태에서 음악은 유일한 삶의 끈이다. 사람이 살아갈 의지가 있어야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아무리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공허한 인생에서 유일하게 잡을 수 있는 희망은 바로 음악이다"고 밝혔다. 

이어 "목소리를 잃고 싶지 않아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지 않았다. 때문에 목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은 안타까웠다. 결과에 대한 기대는 아예 내려놓았다. 그저 열심히 연습한 만큼 무대에 충실하겠다는 마음으로 올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최성봉은 항암 치료와 약물 등으로 인해 많이 부은 상태로 방송에 나오는 부분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그는 "예고편만 보고도 너무 부은 제 얼굴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약을 많이 먹다 보니까 퉁퉁 부었다. 밥은 전혀 먹지 못 하고 미음만 먹는 중이다. 그마저도 소화 시키지 못해 장에서 탈이 나는데 살만 찌니까 억울한 마음도 든다"고 웃었다. 

최성봉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희망 프로젝트 펀딩에 돌입한다. 이달 17일 정식 오픈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의 데뷔 첫 정규 앨범 제작을 위해 진행되며 목표 금액은 총 10억원이다. 

그는 "제 첫 번째 정규 앨범 크렛딧에 많은 분들의 이름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고아인 제가 이제껏 누군가에게 의지해본 적도 없고, 기댄 적도 없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정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은 희망을 품고 있다. 살아갈 이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성봉은 "그저 평범한 청년인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큰 위안을 얻고 있다. 맨땅에서 시작해서 절망을 봤지만 이제는 삶의 희망을 안고 사는 최성봉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 음악인으로서 보여줄 최성봉의 앞날을 더욱더 응원하게 만들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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