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재원이 '인질'에서 황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정재원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질'에서 정재원은 극 중 빌런 조직의 일원이자 황정민의 오랜 팬인 용태 역을 연기했다. 인질이 된 황정민에게 "'드루와, 드루와' 그거 한번만 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분노의 '드루와'를 이끌어 낸 인물이다.
이날 정재원은 앞서 인질범 염동훈 역의 류경수 등 극 중 함께 인질범을 연기했던 동료들이 '황정민을 때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저도 그랬다. '인질'을 찍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황정민 선배님을 때리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누굴 때려본 적도 없으니까, 연기하기가 정말 무섭기도 했다. 촬영하며 리액션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제가 살짝만 해도 (황)정민 선배가 확실히 리액션을 해 주시니까 그 에너지가 전달이 되더라. 편하게 하라고 얘기해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 정말 죄송했지만 무례함을 무릅쓰고 정민 선배를 때렸다. 지금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얘기했다.
또 황정민과 함께 연기한 소감으로 '눈에서 불꽃이 튄다', '야생마, 적토마 같았다'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서는 "산 속에서 뛰는 신이었다. 저희가 정민 선배를 잡으러 가는 입장이고, 선배님이 앞서 뛰어가시는데 정말 너무 빨랐다. 마치 사막의 표범을 보는 것 같았다"면서 "편하게 해 주실 때는 편하게 해주시면서, 또 다시 연기에 집중할 때는 그 눈빛에서의 열정이 심하게 느껴지더라. 정말 어마어마했다. 선배를 보면서 체력과 정신력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고 전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지난 달 18일 개봉해 8일까지 14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이다.
사진 =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