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동아시아와 중동으로 대변되던 아시아 축구가 변했다.
중동의 몰락과 호주의 출현으로 어느새 아시아 축구는 대한민국, 일본, 호주의 3강 체제가 확립됐다.
16개국 386명의 선수가 아시아 정상을 놓고 다퉜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대망의 결승전,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외쳤던 대한민국과 아시안컵 도전 2회 만에 정상을 꿈꾸는 호주, 아시안컵 최다우승에 도전하는 일본과 자존심 회복에 나선 중동 축구 등 저마다 목표를 가지고 22일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과 호주가 끝까지 생존한 가운데 2011 아시안컵은 아시아 축구의 판도가 3강으로 굳어졌음을 몸소 보여준 대회였다.
지난 2006년, 호주가 오세아니축구연맹(OFC)를 탈퇴하고 AFC로 넘어오면서 중동축구는 서서히 흔들렸다. 급기야 중동축구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서 동아시아와 호주에 밀리며 본선에 단 한 국가도 진출시키지 못했다. 중동 국가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남아공 월드컵의 먹칠을 뒤로하고 중동은 축구계에 신흥 세력으로 떠올랐다.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개최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당선은 중동세에 기름을 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중동축구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내심 부활의 발판으로 삼았지만, 8강서 모두 비중동 국가에 밀려 탈락했다. 이란은 한국에, 카타르는 일본, 요르단은 우즈베키스탄, 이라크는 호주에 무너졌다.
그사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의 강함을 증명했던 한국과 일본은 승승장구했고 AFC로 편입한 호주도 중동과 중앙 아시아를 즈려 밟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연달아 열린 메이저대회서 중동은 몰락했고 한국-일본-호주는 자신들의 강함을 표출했다.
[사진 ⓒ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