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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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지 않으려 노력" 권순욱 감독, 암 투병 끝 별세…보아 알린 부고 [종합]

기사입력 2021.09.05 16:50 / 기사수정 2021.09.05 15:06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권순욱 감독이 복막암 투병 끝에 향년 3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피아니스트 권순훤과 가수 보아 등 유족은 5일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권순욱 감독의 부고를 알렸다. 

부고에 따르면 권순욱 감독은 이날 0시 17분 세상을 떠났다. 부고에는 "코로나19로 친인척분들과 장례를 진행합니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권순욱 감독은 지난 5월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막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하며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동생인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 내가 꼭 라면 끓여줄 거야, 그거 같이 먹어야 해.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댓글로 오빠를 응원했다.



이후에도 그는 "저도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하신지 모르겠다"며 의사들에게 들은 비관적인 말들을 나열하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권순욱 감독은 "하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조언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시도 저 시도 다해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5월에는 "항암약을 바꿨는데 그게 잘 들었는지 머리털이 다 빠지는 대신 30일을 굶었던 장이 열렸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의 말이 언제나 옳을 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제 기적에 기대보는 것"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삶에 대한 의지를 내비쳐온 권순욱 감독의 부고에 많은 누리꾼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권순욱 감독은 2005년 팝핀현준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후 걸스데이, 레드벨벳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그는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광고, 드라마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전 7시다.

사진=권순욱 인스타그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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