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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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제 "'좋은 사람' 통해 치유…코믹연기 도전하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9.03 13:50 / 기사수정 2021.09.03 13:0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이효제가 '좋은 사람'과 자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3일 오전 영화 '좋은 사람' 이효제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좋은 사람'은 교실 도난 사건 속 의심받고 있는 한 명의 학생과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가 의심과 믿음 속에 갇혀 딜레마에 빠지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다. 이효제는 교실 도난 사건과 담임 경석(김태훈 분)의 딸 교통사고 가해자로 지목된 세익 역을 맡았다.

근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효제는 "요즘 '좋은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화보나 인터뷰도 많아지고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 많아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처음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공감이 가는 부분은 많았고, 저와 닮아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을 처음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재밌는 시간 보냈는데, 촬영하면서 세익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작품에 불러주셨으니 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감사하게 임했다"고 답했다. 세익과 닮은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작품에서처럼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는 법을 모른다던지 위축되어있을 수도 있겠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성격면에서 부끄러움을 잘 타는 점에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를 구축해가며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부분에 대해 이효제는 "상황들을 만들었던 것도 있고, 저와 닮은 점들을 많이 찾아갔다. 이런 상황에서는 세익이 어떻게 느낄지, 제가 어떻게 대처할지 세익과 합의점을 찾아가는 느낌으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감정 표현이 많은 배역이다보니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듯 했다. 하지만 이효제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 나오지 않는 부분까지도 얘기를 나눈 뒤 살을 입혔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세익에게 감정이입을 하다보니 감정신에 대해 생각하기보다는 세익의 상황에서 제가 느꼈을 것 같은 그대로 표현하다보니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품을 찍으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촬영장에 가면 열정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걸 표현할 수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새벽에 윤희(김현정)에 대한 사건이 일어나고 경석이 집에 찾아와서 문 열라고 하는 장면"이라며 "그 때 제가 세익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눈물을 펑펑 흘린 기억이 있다. 영화에서 그 컷이 쓰이진 않았지만, 촬영 당시를 기억하면 그 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전했다.

스스로 느끼기에 이효제는 '좋은 사람'일까. 이효제는 "저는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제 기준에서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좋은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욱 감독을 '좋은 사람'이라고 언급한 그는 "첫 만남 때부터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고, 저에 대해서 많이 알고 싶어하셨다. 제게 질문도 많이 해주셨고, 이 작품 안에서의 세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이효제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셨고, 인간적으로 친근하게 대해주셨다"며 "작품하면서 좋은 분을 만났구나 싶었다. 좋은 사람과 작품을 하다보니 좋은 신,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연기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기에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는 그는 "아역 때는 많은 생각 없이 그 상황에서 느끼는 걸 바로바로 표현했던 거 같고, 감독님들께서 디렉션을 구체적으로 주셨다. 그런데 크면 클수록 제가 혼자 해야하는 게 많다는 걸 느꼈고, 여러가지를 표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 고민이 많았다. 연기가 더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자신감도 되찾고 치유가 되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비슷한 맥락의 연기를 주로 보여줬다는 그는 "그 동안 우울하거나 진지하거나 눈빛으로 표현해내는 역할을 했는데, 사실 저는 코믹 연기, 진지하게 말하는 듯 한데 웃긴 역할이 재밌어보여서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돌아올 그가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좋은 사람'은 9일 개봉한다.

사진= 싸이더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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