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주 1,2위와의 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LG 트윈스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역전패를 세 번이나 당하면서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타선의 침묵이 이어졌다. 삼성의 방망이는 최근 5경기서 팀 타율 0.228(리그 6위), 득점권 타율 0.190(9위)을 기록하며 차갑게 식었다. 지난주 타율 0.284(2위), 득점권 타율 0.380(1위)의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 많은 안타에 비해 득점은 적었다. 선발 마운드에 분전에도 타선의 빈타로 승수를 쌓지 못했던 삼성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도 아쉬웠다. 전반기 장타를 펑펑 때려내던 외국인 타자 피렐라는 후반기 타율 0.203(64타수 13안타)으로 주춤하고 있고, 7월 반등의 조짐을 보이던 이학주도 타율 0.086(35타수 3안타), 16삼진으로 부진하며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거포 김동엽 역시 타율 0.059(17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간 상황. 이들의 부진으로 타선의 연결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고전이 계속됐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을 대신할 확실한 대타 자원이 없다는 것도 아쉽다. 후반기 4할 타율(0.414)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김헌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승규에게 주전 좌익수 기회가 가고 있지만 역시 타격(타율 0.167)이 아쉽다. 내야수 김지찬과 강한울 역시 대주자나 대타로 출전하고 있으나 타격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 설상가상 김동엽까지 말소되면서 거포 대타 자원마저 사라졌다. 결국 기존 주전 선수들의 부활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제 9월에 접어들면서 삼성은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에 뛰어든다. 2연전 이동에 더블헤더로 체력 과부하 우려가 있는 가운데, 기존 선수들의 부활은 물론 백업들과 새 얼굴의 활약도 절실하다. 한편, 삼성은 31일 또다른 '난적'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올 시즌 삼성은 키움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2승 5패). 설상가상 무서운 상승세로 4위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 이튿날인 9월 1일엔 더블헤더까지 예고돼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어느 때보다도 타선의 부활이 절실한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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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