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차태현을 사이에 두고 진영과 송진우가 매서운 대립각을 세웠다.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7회가 시청률 6.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유동만(차태현 분), 강선호(진영), 오강희(정수정)의 관계가 안방극장의 이목을 붙들었다.
앞서 강선호는 어머니 오 여사(김영선)의 재판을 앞둔 오강희의 외출을 사수하기 위해 특박권이 걸린 청람체전에서 열띤 승부욕을 발동했다. 그러나 그는 노트북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감지되자 경기를 포기하고 학교로 달려갔고, 유동만과 함께 교수실에 숨겨진 도청 장치를 발견해 코앞으로 다가온 위험을 맞이했다. 또한 학교 앞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고교수(신승환)가 새롭게 용의 선상에 오르는가 하면, 유동만의 절친한 부사수 박철진(송진우)이 경찰대 지도부 교수로 등장하는 등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7회 방송에서는 순탄치 않은 유동만, 강선호의 좌충우돌 수사가 시선을 고정시켰다. 유동만은 발견된 도청 장치의 송신 거리가 3km라는 점을 떠올리고 곧장 고씨 비어로 달려가려 했다. 강선호가 앞도 뒤도 보지 않는 그를 온몸으로 말리는 사이 도청기가 도로에 떨어졌고, 현장을 유유히 지나가던 권혁필(이종혁)이 운전하던 차로 증거물을 산산조각내 두 남자는 ‘멘붕’에 빠졌다. 눈물이 맺힌 채 허탈하게 웃는 유동만은 웃픈 ‘짠내’를 유발하기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유동만과 강선호의 관계까지 어긋나기 시작했다. 강선호는 경찰대학교에 불법도박단의 배후 세력이 있다는 박철진의 전언을 숨기는 유동만에게 실망했고, 유동만은 고교수의 수상쩍은 언행 때문에 강선호를 걱정하게 됐다. 이윽고 강선호가 경찰대에 갑자기 나타난 박철진을 의심하자 마음이 불편해진 유동만은 결국 모든 것을 외면하려는 듯 “너 이 수사 빠져라”라며 공조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냉랭하게 뒤돌아가는 유동만과 상심한 강선호의 엇갈린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유동만이 교수부장 서상학(강신일)에게 간곡하게 부탁한 덕분에 모든 학생이 특박권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이에 강선호와 오강희, 박민규는 오 여사의 재판이 열린 법정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오 여사는 도박 개장 혐의에 억울해하며 분통을 터트렸다. 점차 격앙되는 분위기에 밖으로 나가자고 권유하는 박민규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강선호의 상반된 태도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오강희의 결정으로 인해 모두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게 된 가운데, 강선호는 오 여사가 연관된 사이트의 로고를 보자 자신이 해킹했던 곳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아차리고 충격에 빠져 복잡하게 뒤엉킨 인물들의 앞날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위기 속에서도 점점 더 가까워지는 강선호와 오강희의 관계는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겼다. 재판 후 막차가 끊긴 오강희는 강선호의 집으로 향하게 됐고, 강선호와 그의 아버지 윤택일(오만석)과 따뜻한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며 한 가족 같은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이후 강선호는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오강희에게 자신이 유동만과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힌 뒤 “내가 오늘 교수님이랑 담판을 지을 거거든. 그리고 교수님 끝나면 다음은 너야. 너랑 내 사이도 이제 담판 좀 짓자”라는 당돌한 말을 남겨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강선호의 노트북에 묻어 있던 지문이 박철진의 것으로 판명 나며 큰 반전을 선사했다. 얼이 빠진 유동만 앞에 수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강선호와 이전과 다름없이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박철진이 동시에 등장, 과연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듯 ‘경찰수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공조수사 스토리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변화의 싹을 틔우기 시작한 강선호의 성장기와, 교수와 학생을 넘나드는 뜨거운 케미스트리는 진한 감동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요동치는 감정에 완벽히 빠져든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은 31일 오후 9시 30분에 8회가 방송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wavv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