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결승골의 주인공 손흥민이 첫 프리킥 득점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왓포드 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42분 프리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마지막 상황은 쉽지 않았지만 매우 잘했다. 이제 7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절대 한 경기도 쉽지 않다. 1-0 승리라고 말하면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네'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는 완벽히 승점 3점을 얻을 만했다. 함께 뛴 선수들과 환상적인 경기장에서 응원을 보내준 관중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골문 안으로 노리고 프리킥을 처리한 것이나고 묻자 "난 좋은 연결을 하려고 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연결하려고 했고 아무도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골문 안쪽으로 넣으려고 했다. 실제로 아무도 맞지 않았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내 득점으로 됐다. 프리킥 전담 키커로서 일단은 좋은 연결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노렸던 바고 왜 아무도 터치를 못 했는지 궁금하다. 득점해서 기쁘고 내가 득점했던 최고의 득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팀에서 책임감이 있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이 순간을 즐기는지 묻자 "어린 선수들을 도우려 한다. 특히 같이 오른쪽에서 뛴 자펫 탕강가에게 하프타임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조화 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위치를 즐기고 있고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 베테랑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가 되려고 하고 있고 좋은 징조다"라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 200경기 출장을 축하하자 손흥민은 앞서 2라운드 울버햄튼 전에 3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요리스를 언급하며 "아직 갈 길이 멀었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 꿈 중 하나다. 구단에서, 그리고 내 이름을 걸고 200경기를 출장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저에게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많은 경기가 남았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경기장에 돌아와 환호해준 것에 대해 "내가 프리킥을 찬 순간 모든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바뀌었다. 모든 팬이 일어난 걸 봤고 골망을 흔든 순간은 모든 사람이 비디오를 다시 봐야 한다. 모든 팬이 흥분했다"고 말했다.
집에서 자주 영상을 돌려보냐고 묻자 "그렇다. 집에 가면 외롭다. 7만 명 앞에서 뛰다가 집에 가면 외롭다"라고 말했고 "축구는 팬들이 없으면 안 된다. 이번 시즌 매 경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큰 것을 가져오자"라고 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