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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국기원이 '도장'을 전담해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1.01.27 14:34 / 기사수정 2011.01.27 14:34

무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카스= 손성도 객원 칼럼리스트/손성도도장경영연구소 소장] 본 칼럼의 목적은 태권도장 활성화에 따른 문제점을 탐색함으로써 현실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문제를 3대 기관(국기원, KTA, 태권도진흥재단)과 교육체계, 태권도학과, 그리고 도장현실과 선행연구를 토대로 대안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없다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는 도장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관심이 없다면 누구라도 목소리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단 본 내용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작성자 주]
 
지도자교육체계의 개선점과 보완점
 
국기원은 한국의 대표 정신문화의 전당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혼란한 사회에서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정신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태권도 정신을 바로 세우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도자교육을 담당하는 연수원은 국기원 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도자연수원의 조직구성만큼은 정치적으로 해결하지 말고 도장경영에 대한 풍부한 실무적 경험과 이론적 토대와 교육자적 자질을 갖춘 인사가 담당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도장 지도자들의 자질을 향상하게 시킬 수 있고, 이는 태권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장을 모르는 사람이 도장지도자 교육을 담당한다면 이는 누가 봐도 웃을 일이다. 이를 토대로 관련제안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도자연수원은 국내와 국외로 조직을 나누어 교육, 연구 그리고 홍보업무를 관장해야 한다.
 
이는 각 업무의 연관성이 중요하므로 효율성을 위해서 소통의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급별 사범연수과정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전제되어야 한다.
 
현재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범교육은 급별로 구분이 모호하고 교과목 구성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2010년 사범자격증 취득현황을 보면, 3급은 1,185명이었으나 1급은 11명에 불과하다. 이를 살피면 3급 과정이 중요하므로 제대로 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한다. 중복되는 과목과 검증이 되지 않은 교육, 그리고 10분 분량의 교육을 과목으로 선정하는 것은 배제되어야 한다. 특히 도장경영과 관련하여 분명한 정립을 시킬 수 있는 교육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무도태권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어떻게 지도하는지 교육할 수 없는 국기원교육이라면 태권도의 혼란은 국기원 교육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요즘 태권도장에는 “태권도가 없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기원 교육에 잘못이 크다. 사범교육과정은 국기원 사업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급별 과목구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셋째, 각 해당과목의 필요성을 공개강의를 통해 각 담당강사가 평가받도록 하자
 
현재 추진 중인 사범교육의 과목 채택기준이 모호하다. 도장이 있기 때문에 국기원 교육이 있으므로 도장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강사는 공개강의를 통해 해당 과목을 검증받기를 제안한다.
 
넷째, 강사의 기준을 명확히 하여 지도자들에게 혼란을 막자.
 
국기원 교육 강사만은 정치적으로 나눠주기 식으로 채워지면 안 된다. 그렇다고 현장을 모르는 지식인층에만 의존해서도 더더욱 안 된다. 이론은 현장 뒤에 따라오기 때문이다. 이론과 실무에서 중용의 도를 지킬 수 있는 강사가 필요하며, 이는 전담팀에서 기준을 명확히 정해두면 이로 인한 분쟁을 막을 수 있다.
 
다섯째, 승품, 단 심사 규정을 시대에 맞게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담당해야 한다.
 
승품, 단 심사 규정은 수련문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성인인구확보와 여학생, 주부, 장애인 등의 인구를 확보하려면 국기원 심사규정부터 수정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다. 3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심사규정을 고수한다면 이는 태권도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규정은 시간을 두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제대로 수정 보완해야 한다. 시간에 밀려 탁상행정으로 처리된다면 이는 더더욱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다.
 
여섯째, 도장 지도자들의 걱정거리를 해소할 수 있는 담당자를 우선 채용해야 한다.
도장에서 고객과 상담 중에 난관에 부딪히는 일을 만나면 어디에 문의할 곳이 없다. 국기원 내에서 한 명이 보이긴 하나 업무의 전문성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일곱째, 정기적인 재교육을 진행하여 혼란한 상업적 업체들로부터 지도자들을 보호해야 한다.
 
지금 현장에서는 도장활성화를 위해서 일선지도자들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바쁘다. 그러한 목마름에 검증되지 않는 단체들이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크다. 태권도를 전혀 수련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료를 만들어 팔고 있고, 수련생 모집을 대행하는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인근도장을 자극해서 수입을 챙기려는 현상 때문에 피해가 심각하다.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일선지도자들의 현실이 서글프다.
 
태권도 수련인구를 보면 경기 15%, 도장 85%로 나눌 수 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경기를 관장한다면 국기원은 도장을 전담해야 할 이유가 있다. 국기원의 존재 이유가 바로 도장이 있기 때문이다.
 
태권도가 바로 서려면 교육이 바로 서야 하고, 교육이 바로 서려면 국기원 지도자연수원 교육체계가 바로 서야 한다.
 
[* 이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손성도 객원 칼럼리스트(손성도도장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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