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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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등판, 마무리의 너스레 "밥만 먹고 집에 가다가"

기사입력 2021.08.28 00:11 / 기사수정 2021.08.27 23:52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출근해서 밥만 먹고 집에 가다가…."

조상우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9회초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키움이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승리투수가 됐다.

조상우의 마지막 1군 등판은 7월 6일 고척 SSG전. 이후 조상우는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올림픽에서 6경기 등판, 146구로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그리고 소속팀으로 복귀해 휴식을 가졌다.

생각보다 그 휴식이 길어졌는데, 한 번 휴식이 길어지자 홍원기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조상우는 지난 6월 9일과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컨디션 점검 차 마운드에 올랐다 안 좋은 내용을 보였고, 이 장면이 뿌리박혔던 홍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조상우의 기용을 아꼈다.

그렇게 되면서 이번 등판이 후반기 첫 등판. 키움의 후반기 14경기 만에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처음 합류하고 3일만 휴식을 가졌고, 나머지는 계속 대기했는데 상황이 안 와서 오랜만에 던졌다. 무승부가 됐으면 아쉬울 수 있었을 거 같은데 타자들이 잘 쳐줘 팀이 이기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너무 푹 쉬었다. 템포를 올려야 한다"고 말한 그는 "마무리라는 보직이 그렇다. 전반기에도 한동안 안 나가다가 계속 나간 적이 있다. 언제 상황이 올 지 모르니까 '올 때 되면 오겠지'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고척돔 마운드였다. 조상우는 "느낌은 그렇게 다른 건 없었다. 안 나가도 캐치볼도 매일 해서 감각적인 부분이 떨어지는 건 없었고, 경기가 오랜만이라 재미있었던 거 같다"며 "출근해서 밥만 먹고 집에 가다가, 밥값한 기분"이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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