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해방타운'에 출연한 신지수가 유선의 위로에 눈물을 흘렸다.
2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에서는 새로운 입주자 유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해방타운' 패널로 출연 경험이 있던 유선에 장윤정은 "지난 번 오셨을 때 구경만 할 것처럼 하시더니 VCR 보시면서 신기해 하시더라"고 운을 띄우며 그를 환영했다.
유선은 입주 소감에 대해 "촬영을 위해서 외박한 적은 있어도 저 개인의 시간을 위해 외박한 건 처음이다"고 말하며 "마치 마법에 빠진 신데렐라처럼 '해방타운'이 무도회장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에 집에 들어갔는데 남편이 잘해주더라. 가끔 집을 비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8살 딸의 엄마인 유선은 "제가 멀티가 안 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일과 가족 외에는 다 내려놨는데 내가 첫 번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항상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새벽 1시가 넘는 시간까지 캐리어 가득 짐을 싸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에게 "돌아올 날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선전포고한 그는 다음날 아침 상쾌한 얼굴로 집을 나섰다.
유선은 "설레어하면서 밤잠을 설쳤다. 하지만 피곤한데 머리는 너무 맑다"고 말하며 신나게 운전을 했다. 갑자기 선글라스를 쓴 유선은 돌변해 브로스의 '윈윈'이라는 힙합 곡을 선곡, 폭풍 랩핑을 펼쳐 반전을 안겼다. 그는 "랩이 주는 매력이 있더라. 옛날부터 힙합을 좋아했다"고 말하며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범상치 않은 그루브로 소화하며 차 안 콘서트를 열었다.
드디어 해방타운에 입주한 유선은 울컥한 듯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늘 여행지의 호텔과 같은 공간을 동경했다. 가구만 있는 공간이 저에게 편안함을 주는데 그 문을 여는 순간 벅찬 감동이 다가온 것 같다"고 당시의 심경을 설명했다. 해방타운을 위해 자신을 위한 그릇까지 새로 샀다는 유선은 "SNS에 올리는 사진이 다 남편을 위한 사진이다. 저는 설거지 편한 그릇에 대충 먹는데 이번에는 저만을 위해 예쁘게 한 상 차려 먹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서 2차로 눈물을 흘려 해방타운 식구들의 놀림을 받았다. 장윤정은 "보통 예측이 되는 감정선이라는 게 있는데 그릇 꺼내실 때는 신나하시다가 갑자기 눈물을..."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유선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DIY 네온사인, 마스크줄 등을 만든 후 해방타운에 초대한 동생들을 위한 편백찜 요리를 시작했다.
직접 편백찜기까지 가져온 그는 "어느 순간 SNS에 같이 일하는 동료나 가족 사진밖에 없더라. 친구들을 많이 못 만난 건 사실이다. 제가 아끼는 동생들을 초대해보려고 한다"고 말하며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막내딸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신지수, 드라마 '대장금'에서 먹보 창이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최자혜를 초대했음을 밝혔다. 유선은 특히 신지수에 대해 "아이가 아이를 키우는 것 같이 보이지 않냐. 너무 장하고 기특한데 한 번 숨 좀 쉬게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편백찜에 감탄하며 맛있게 식사를 하던 동생들을 보던 유선은 신지수를 향해 "많이 먹고 가라"고 말하며 육아맘이 된 후 살이 많이 빠진 그를 걱정했다. 이에 최자혜 또한 "얘 보면 안쓰러워"라고 거들었다. 신지수가 "아이가 낯가림이 심해 30개월 때까지 안고 다녔다"고 말하자 최자혜는 "20개월쯤 되어 나 육아 못하겠다고 포기할 줄 알았는데 꿋꿋이 하더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이에 신지수가 "가끔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을 때 있지 않냐. 촬영 현장으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말하자 최자혜는 "난 주방 밑에 숨는다. 그럼 아이들도 안 보이지 않냐. 거기서 커피도 마신다"고 덧붙였다. 신지수는 "난 화장실만 있으면 된다. 이만한 집도 필요 없고 화장실 한 칸만 있으면 해방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들은 육아맘으로서 경력 단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유선은 "예전에 김해숙 선배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다. 지금 거북이처럼 느리게 가더라도 결국에는 멈추지 않고 걸어간 자만 결승선에 도달하니 절대 조급해하지 말라고. 그 얘기가 그렇게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선은 집들이 사은품이라고 말하며 동생들에게 자신이 읽었던 책의 문구를 옮겨 적은 편지를 선물했다.
신지수는 당시에는 내색하지 않다가 유선이 없는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때 울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단하다, 잘 하고 있다는 말이 저한테 필요했던 말이었다"고 말하며 뒤늦게 눈물을 흘렸다.
이후 동생들을 보낸 유선은 인왕산의 야경을 구경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한편, 허재는 학창 시절에 한 번도 가지 못한 수학여행을 가 보고 싶다며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게스트로 허훈이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방타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