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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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당 1사사구…'흔들흔들' 곽빈 5볼넷 강판

기사입력 2021.08.18 21:2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한 곽빈이 3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 3자책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음에도 고무적인 요소를 봤다고 했다.

김 감독은 "삼성전에서 패전 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곽빈은 자신의 베스트 공을 던졌다. 볼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릴리스 포인트가 왔다갔다했지만 굉장히 자신 있는 공을 던졌다. 구속도 잘 나왔고, 그날 좋은 점을 많이 봤다. 곽빈은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 투수다"라고 이야기했다.

곽빈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도 힘 있는 공을 던졌다. 최고 151km/h의 직구 위주로 승부하면서도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을 섞어서 던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전반기 때의 문제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곽빈은 이날 투구 수 76구로 4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6실점했는데, 그의 발목을 잡은 건 볼넷이었다. 곽빈은 볼넷 5개를 기록했는데, 3회 초부터 3이닝 동안 5개가 몰려 있었다. 앞서 곽빈은 전반기 7경기에서 3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사구 32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4사구 1개 이상을 기록한 꼴. 그는 제구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이날 1, 2회 초에는 안정적이었다. 곽빈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초반부터 홈런을 얻어맞은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보다 나은 출발을 했다. KIA의 상위 타순부터 중심 타순까지 삼진 1개를 섞어 범타 처리했는데, 이닝당 13구를 던지며 빠른 승부가 됐다.

하지만 3회 초부터 급격히 고전하는 흐름이었다. 곽빈은 선두 타자 김민식에게 안타를 맞은 뒤에는 이창진을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지만 다음 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주더니 폭투도 남기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최원준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만루를 자초했다. 타순을 한 바퀴 돈 곽빈은 김선빈과 최형우에게 4점을 헌납했다.

3회 초에만 29구를 던진 곽빈은 4회 초에는 비교적 빠른 승부를 펼쳤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다음 3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5회 초를 넘기지는 못했다. 곽빈은 최원준에 이어 김선빈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곽빈이 남기고 간 무사 1, 2루에는 장원준이 등판했지만 승계주자를 묶어주지 못하며 곽빈의 실점도 늘었다. 두산은 5회 초에만 3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책임졌는데, 장원준에 이어 김민규가 등판하고 나서야 급한 불을 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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