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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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김준호 "언젠가는 김준호보다 먼저 나오겠다는..." (돌싱포맨)[종합]

기사입력 2021.08.18 10:50 / 기사수정 2021.08.18 11:34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신발벗고 돌싱포맨' 펜싱 김정환이 구본길의 얍삽함에 대해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펜싱 F4'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이 방문했다.

이날 김준호는 동명이인인 펜싱 선수 김준호에게 "내가 화가 많이 났다. 요즘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이 없다. 내 이름 검색해도 저 친구만 나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준호 역시 "저도 한 번쯤은 생각했다. 저도 대학교 때나 김준호 치면 형님만 나오더라. 언젠가는 검색했을 때 내가 먼저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김준호는 바뀐 위치에 아쉬워하며 "김준호가 많은데 내가 항상 이슈였다. 지금은 치면 김준호 선수만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환은 2018 아시안 게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구본길의 설득으로 다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이상민은 "정환 씨가 들어오면서 김준호 씨가 개인전을 못 뛰게 된 상황이 됐더라"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올림픽 끝나고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불편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민은 "내가 은퇴했다가 다시 '돌싱포맨' 들어오면 어땠을 거 같냐"라고 물었고 탁재훈은 "어제도 이혼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 자리 치열하다"라며 발끈했다.

탁재훈은 김정환의 복귀에 대해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냐 물었고 김정환은 "본길이가 50% 정도 해줬고 제가 작년 9월에 결혼을 했는데 아내는 저를 '왕년에 운동 좀 한 국가대표' 정도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후배들이 나오면 (아내가) '오빠도 저 정도 했어?' 이러더라. '난 더 했지' 해도 안 믿었다. 그때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더라. '이거 증명해?' 했다"라고 밝혔다.

김준호는 "(정환 형이) 형수님한테 운동했던 거 보여주려고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하시는데 저도 7년간 준비했는데…"라며 솔직하게 답했다.

또한 구본길과 오상욱 역시 개인전에서 상대로 만난 경험이 있다고. 구본길은 "2018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 상욱이를 만났다. 상욱이는 군대 면제가 걸려있고 저는 아시안 게임 3연패 기록이 걸려있었다. 경기 전까지 고민이 너무 많았다. 결국에는 제가 이기게 됐는데 끝나고 나서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라. 오히려 상욱이가 저를 위로해 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상욱은 "저도 아쉽긴 했는데 인터뷰하는 데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본길이 형이 울고 있더라. 그래서 괜찮냐고 (위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정환은 구본길에 대해 "얍삽함이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4대륙 중에서 최고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성질 돋우고 동작이 클 때 찌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준호는 깐죽거리는 방법에 대해 물었고 구본길은 "동작으로 하는 거다. 파이팅 일부러 앞에서 막 넣고 그러면 사람이 화나서 동작이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정환은 "(구본길의) 몸 자체 라인이 약 오른다"라고 밝혔다. 구본길은 비디오 판독을 부탁할 때도 엉덩이를 내밀고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탁재훈은 "경기 중에 소리는 왜 그렇게 지르는 거냐"라고 물었고 김정환은 "판정은 심판이 내는데 소리를 지른 사람이랑 안 지른 선수가 있으면 어필을 하는 쪽에 약간이라도 기울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랑 상욱이, 준호는 우리가 늦었다 싶으면 실점한 걸 인정한다. 본길이 같은 경우엔 늦었다는 걸 아는데 너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경기 끝나고 '네가 실점인 거 몰랐어?' 물어도 '쉿' 이러더라"라고 털어놓았다.

사진=SBS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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