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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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어도 통했다...프리시즌부터 준비한 '손TOP' 적중

기사입력 2021.08.16 15:3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은 해리 케인 없이 살아남는 방법을 프리시즌 동안 익혔고 개막전부터 아주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 골로 1-0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후반 10분 결승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를 격침했다. 

이날 케인은 맨시티전 명단에 아예 들지 못해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케인의 경기 체력이 아직 올라오지 못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케인의 구단 복귀는 불과 3일 전이었다.

케인은 당초 2일 휴가에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복귀하지 않았고 잉글랜드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특히 지난 시즌 말 그는 토트넘에 이적을 요청하고 맨시티 이적을 원한다고 밝혀 여름 이적시장 내내 맨시티와 많은 기사를 양산했다. 

그러나 케인의 이적은 다니엘 레비 회장 선에서 정리됐다. 전혀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고 케인이 예정된 복귀 일자에 돌아오지 않자 팬들은 분노했다. 케인은 부랴부랴 지난 7일 성명문을 내고 "내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겠지만 난 절대 훈련을 거부하지 않았다. 난 계획대로 7일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성명문이 나온 지 6일 만인 지난 13일에야 구단에 복귀해 훈련에 참여했다. 

프리시즌을 한 차례도 뛰지 못하기도 했지만 누누 감독은 케인이 떠날 잠재적 가능성을 염두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한 전략을 프리시즌 동안 구상했다. 손흥민도 휴식을 취한 뒤 구단에 복귀해 7월 22일 콜체스터와의 프리시즌 경기부터 출전했다. 

이후 열린 첼시와 아스널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흐바인과 함께 공격진에 나서 빠른 역습 전환에 나섰다. 특히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를 상대로 토트넘의 공격진이 원하던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결정력을 선보였다. 

물론 토트넘이 역습 패턴에 의존한다면 분명 빠른 시일 내에 파훼법이 생길 수 있다. 지난 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도 그러했다. 케인과 손흥민을 위시한 빠른 공격 전환이 성공을 거두며 12월까지 선두로 올라섰지만 결국 파훼법이 나오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줄어들었고 수비마저 무너지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맨시티전에서 나온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의 중앙 수비라인은 매우 좋았고 3선에 수비가 좋은 올리버 스킵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더 탄탄히 수비를 보호하지만 이제 시즌이 막 시작했다. 시즌 도중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누누 감독이 그리던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 전환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그것도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곧바로 성과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케인의 이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가 복귀할 경우에도 이 기조를 유지할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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