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황정민이 '씨네마운틴'에 출연해 주연작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을 소개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9일 팟캐스트 '씨네마운틴' 45회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씨네마운틴'은 장항준 감독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풀어내는 명작 영화 TMI 토크쇼로,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명작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해주며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다.
이날 장항준 감독과 송은이는 영화 '신세계'(2013)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송은이는 "놀랍게도 그 당사자가 나와 있다. '신세계'의 대배우 황정민 씨가 나왔다"고 소개하며 '황정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송은이는 황정민에게 "많은 분들이 황정민 씨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것이다. 이번에 영화가 개봉한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황정민은 "'인질'이라는 영화가 개봉한다"고 말을 꺼냈다.
장항준 감독은 "누가 봐도 인질범 같지만, 납치를 당해서 인질이 된다고 들었다"라며 웃음기 어린 농담을 던졌고, 황정민은 "저희끼리는 '리얼 액션 스릴러'라고 말하고 있다. 제가 황정민으로 나온다. 배우들이 실제로 영화 개봉을 앞두고 VIP 시사회에 참석하지 않나. 하고 나서 회식도 하고 술도마시고, 그렇게 집에 가던 길에 제가 납치를 당하는 것이다. 극 중에서는 제가 황정민이니까, '돈 좀 있겠는데' 해서 저를 납치해 농락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또 그 인질범 중에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자기가 봤던 영화 대사를 저한테 흉내내라고 한다. 자존심이 있으니까 안 하려고 하는데 안 할수가 없다. 20시간 안에 제가 탈출하려고 하는 그런 내용이다. 관객들이 봤을 때는 '어, 진짜야?' 이런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항준은 "(영화에서) 이렇게 본인이 본인 이름과 직업으로 나오는 것은 흔치 않다"라고 거들었고, 황정민은 "그래서 이 영화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저를 납치하는 배우들과 형사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관객 분들이 조금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인질'에서는 인질범 역으로 배우 김재범, 류경수,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이 등장해 리얼한 긴장감을 안긴다. 황정민의 이야기를 듣던 송은이는 "(지금은) 영화를 검색해보면 출연진에 황정민 씨 밖에 없다"고 물었고, 이에 황정민은 "영화를 보면 잘 못 알아보실 수도 있지만, 연기하는 것을 보면 또 다들 깜짝 놀라실 분들이다. 저희가 그 분들을 좀 숨기고 있기도 하다"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과 아이디어를 같이 이야기하면서, 납치가 돼 있는 상황이 한 공간 안에서 나오는 거니까 연극적으로 동선을 만들고 진짜 연극처럼 연습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연습을 하고 현장에 갔더니 연습한 상황과 똑같았던 것이다. 정말정말 재미있게 했다"면서 "아무튼 저도 뿌리가 연극이지 않나. 이 친구들과 그렇게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진짜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송은이는 "보시는 분들이 예리하게 잘 봐주실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현장이 어땠을 지 상상이 된다. 그 결과물은 틀림없이 좋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고, 장항준은 "저도 관계자들에게 ''인질' 잘 나왔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편집실부터 소문이 나기 시작한거다"라고 들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황정민은 "그리고 제가 운이 좋아서, 올해 또 '여름의 사나이'가 돼버렸지 않습니까"라며 "운 좋게, 작년에 코로나19가 잠깐 괜찮았을 때가 있었다. 그 때 개봉했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잘 됐었다. 올해 '인질'이 개봉하면서 이렇게 또 여름의 사나이가 됐다"며 "그래서 이렇게 '씨네마운틴'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장항준 감독, 송은이와 남다른 입담 시너지로 시간을 꽉 채운 황정민은 2부에서 '신세계' 이야기를 함께 전할 것을 예고했다.
황정민이 출연한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18일 개봉한다.
사진 = '씨네마운틴' 공식 인스타그램,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