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동점 3점포' 최재훈 "맞는 순간 소름이.."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9회 극적인 동점포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최재훈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2번타자 포수로 출전, 동점 3점포로 7-7 무승부를 만들었다. 

9회 시작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한화 타선은 KIA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1득점을 올린 게 전부였고, 반면, 한화 마운드는 KIA에 7실점하며 1-7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9회 반전이 일어났다. 바뀐 투수 이승재와 김현준을 상대로 볼넷 4개와 이도윤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잡으며 희망을 이어갔다.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정은원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4-7까지 따라잡았다. 

이제 타석엔 최재훈. 최재훈은 앞선 네 타석에서 안타 없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하지만 9회는 달랐다. 가운데로 몰린 정해영의 슬라이더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홈런으로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나온 3점포. 한화는 최재훈의 3점포로 극적인 7-7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최재훈은 “맞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내가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울이 아니길 바랬는데 다행히 홈런이 됐다”라며 홈런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최재훈은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오늘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패배를 막아 기쁘다”라며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