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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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시구' 안산, "활 쏠 때보다 시구가 더 떨렸어요"

기사입력 2021.08.11 19:09 / 기사수정 2021.08.11 19:3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이 KIA 타이거즈에 ‘금빛 기운’을 전달했다.

안산은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의 시구자로 나섰다. 

양궁 3관왕,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 단일대회 3관왕 등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며 금의환향한 안산은 금메달의 기운을 자신의 출신 지역 프로야구팀 KIA 타이거즈에 불어 넣기 위해 11일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안산은 경기 전 올림픽 야구 대표 이의리에게 투구 방법을 지도받고 시구를 준비했다. 등번호 20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산은 어머니 구명순 씨와 함께 시구와 시타를 진행했다. 등번호 20번은 자신의 대학교 학번을 의미한 번호로 알려졌다. 

시구 후 만난 취재진과 안산은 “많이 떨렸다. 생각보다 마운드 거리가 먼 것 같고, 야구 선수들에게 긴장이 많이 될 것 같다”라며 시구 소감을 전했다. “활 쏠 때보다 시구할 때가 더 떨리더라”며 시구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안산의 시구 지도는 안산의 요청으로 이의리가 맡았다. “신인인데 열심히 하는 게 보기 좋았다”라며 이의리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힌 안산은 “시구 지도를 친절하게 잘해주셨다”라며 감사의 뜻도 밝혔다. 


도쿄 올림픽 당시 야구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사연도 전했다. 야구 대표팀은 준결승 한일전부터 더그아웃에 태극기를 달아 놓고 경기에 임했는데, 태극기에는 안산을 비롯한 양궁 대표팀 6인의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에 안산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의리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라며 활짝 웃었다. 

금의환향 후 안산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교 방문 행사에 지역 방문 행사, 예능 출연까지 앞두고 있다. 시구가 진행된 이날 오후에도 광주시청을 찾아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기도 했다. 안산은 “뿌듯하기도 하고 정신도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다”라고 전했다. 

양궁 선수 안산의 시선은 이제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안산은 바로 다음 주에 선수촌에 입촌해 다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휴식기에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안산은 “다 끝나고 겨울에 쉬려고 한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안산은 “선수들 모두 항상 부상 조심하시고 파이팅해서 좋은 성적 많이 냈으면 좋겠다"라고 KIA 선수단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대한양궁협회장과 KIA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양궁이랑 야구 모두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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