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시작 전날 맞은 악재를 딛고 7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1 신한은행 KBO리그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7월 6연승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7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경기 전날 KIA는 갑작스런 대형 악재를 맞았다. ‘에이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방출 조치된 것. 브룩스가 해외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면서 KIA는 그를 퇴단시킬 수밖에 없었다. KIA는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졸지에 1선발이 없어지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KIA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냈다. 사실 이날 긴 휴식기 탓인지 타선은 큰 힘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선 임기영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불펜진도 탄탄한 투구로 근소한 리드차를 지켜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임기영은 최고 143km/h의 포심과 120km/h대의 체인지업, 그리고 슬라이더와 투심,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한화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2사 1,2루 위기를 넘긴 임기영은 2회부터 4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호투했고, 5회에는 내야 안타와 보크, 2루타와 몸에 맞는 볼을 고루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1실점 최소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뒤이어 나온 불펜진도 탄탄했다. 홍상삼은 선두타자 2루타에 볼넷 1개, 폭투 2개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곧 안정을 찾으며 삼진 3개로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1 리드를 안고 7회 마운드에 오른 박진태도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장현식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8회를 지켜냈고, 정해영도 9회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보크나 폭투가 나온 것은 아쉬웠지만 곧 안정을 찾았고 KIA는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7연승에 성공했다. 마운드 악재를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낸 KIA였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