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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탕준상 "고강도 배드민턴 훈련, 죽어라 했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8.10 10:00 / 기사수정 2021.08.10 08:58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온몸에 알이 배고 성한 곳 없이 아파" '라켓소년단' 천재 배드민턴 소년 윤해강 역을 최대한 제 것처럼 소화하기 위한 탕준상의 노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9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 드라마다.

'라켓소년단'은 종영 직전 무려 15회 연속 월화극 1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세대를 아우른 웰메이드 스포츠 드라마의 저력을 발휘했다.

극 중 탕준상은 타고난 운동 센스와 동물적 감각을 지닌 미친승부욕의 소유자로 서울에서 야구부원으로 생활하다가 땅끝마을로 원치 않은 전학을 가게 된 윤해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탕준상은 "드디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길고 긴 촬영 끝에 주연으로 참여한 드라마가 끝이 나서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다. 좀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것도 아쉽고 작품이 끝났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제작진분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 섭섭하고 보고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 벌써부터 배드민턴을 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라고 덧붙였다.

'라켓소년단'은 올림픽 등의 이슈로 주 2회에서 주 1회로 편성이 변경되거나 결방으로 인해 종영이 지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탕준상은 "월, 화 방송이라 제시간에 끝나면 좋았겠지만 막상 이렇게 된 이상 오히려 긴 호흡을 가지고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돼서 그렇게 또 생각하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윤해강의 배드민턴 경기 장면은 ‘라켓소년단’의 백미로 꼽힌다. ‘라켓소년단’ 측은 탕준상이 약 9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배드민턴 연습을 하며 느낀 감상을 직접 기록한 연습일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탕준상이 기록한 연습 일지에는 오늘의 훈련 내용 및 평가 항목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수개월간 배드민턴 연습에 몰두했다는 탕준상은 "배드민턴 천재 선수 역할로 나오기 때문에 무엇보다 배드민턴 폼이 선수처럼 잘 보여야 된다고 생각했다. 몇 개월 전부터 죽어라 열심히 했다"며 "그냥 배드민턴을 배우는 게 아니라 선수처럼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기 때문에 실제 선수들처럼 코치님과 1대1 또는 2대1로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탕준상은 "실제로 배워보니까 배운 것과 안 배운 것은 천지차이다. 온몸에 알이 배고 성한 곳이 없고 아팠다. 나중에 점점 잘 할 줄 알게 되고 제대로 된 자세로 칠 줄 알게 되면서 제가 원하는 폼으로 방송에 담겼을 때 그럴 때 성취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실제 배드민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탕준상은 "누군가랑 붙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배드민턴 대회신이었는데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왔었는데 최근 배드민턴 대회에서 우승을 한 팀이라더라. 한 친구랑 인사를 하고 배드민턴을 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정도였다. 내가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 그대로 엄청난 점수 차이로 졌다. 선수 준비하는 친구들은 다르구나 생각했다"라고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힐링 드라마로 꼽힐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탕준상은 "요즘 많은 드라마 영화 등이 자극적인 소재들이 특히나 더 많은 것 같다. 라켓소년단에는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중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이 보이는 드라마라 어쩌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힐링드라마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을 통해서 순수하고 좋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촬영을 하고, 예쁜 색감의 장소들을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촬영 핑계 삼아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힐링 됐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무브투헤븐'에 이어 주연작을 맡은 것에 대해서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시청자분들께서 아는 얼굴이 아니라는 부분에서 부담은 많이 됐다"며 "하지만 감독님 작가님의 대본을 보면 너무나도 재밌고 흥행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흔치않은 최초의 배드민턴 스포츠를 다룬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 1위까지는 예상하지 못해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작품이 잘 그려져 1위를 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씨엘엔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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