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이 아내 박지연이 사기 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13살 의뢰인이 방문했다.
이날 의뢰인은 휴대폰 중고거래를 하던 중 40만 원을 사기당해 속상한 마음이 크다고 고백했다.
사건의 경위를 묻는 질문에 의뢰인은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제 용돈으로 바꾸려고 중고거래를 알아봤는데 70만 원 휴대폰이 40만 원 이더라. 신분증도 요구했는데 신분증도 보여줘서 저는 다 믿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입금을 하려고 하자 판매자는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이 두절됐다고. 이후 의뢰인은 기존 조건과 동일한 상품을 발견해 판매자에게 연락을 시도했고 실제로 동일한 판매자였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왜 탈퇴했냐 물어봤더니 신분증 사진을 보냈다고 그게 신분증 거래인 줄 알고 사이트에서 탈퇴를 시켰다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40만 원을 입금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판매자는 돈을 받자마자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 물건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판매자는 주변 동네에 편의점이 없어 편의점이 있는 동네까지 택시비만 18만 원이 나왔다며 의뢰인에게 10만 원을 요구했다. 이에 서장훈은 "편의점이 전국 방방곡곡 없는 데가 없다. 심지어 마라도에도 편의점 있다"라며 분노했다.
의뢰인은 "택시비 10만 원, 택시비 7천 원이랑 저 때문에 계정을 잃었다고 제 계정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저는 (물건을 못 받을까) 마음이 조급해서 준다고 했다. 결국 엄마한테 메신저를 넘겨줬는데 엄마가 판매자랑 싸우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이 화가 나셔서 저보고 연락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보내주시면 안 되냐고 연락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그때 사기당했구나 느끼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알았는데 혹시나 해서 그랬다. (판매자가) 직접 사과하고 계정 주면 물건 주겠다고 해서 사과하고 물건 주면 계정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계정을 요구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수근은 아내가 사기당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마산에 있는 대리점에 있다고 하더라. 전화했더니 이상했다. 무슨 버스로 보냈다고 하더라. 동서울을 간다고 해서 내가 '가지 마. 사기당했어' 했는데 아니라고 화를 내더라. 그러더니 5시간 뒤에 우울한 목소리로 '안 왔어' 이러더라. 억울해서 밥을 안 먹더라"라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자신의 친구 역시 비슷한 사기로 200만 원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은 초등학생 6학년이다. 의뢰인은 사기꾼이 뭔 얘기를 했어도 사고 싶어서 믿었을 거다"라며 의뢰인을 이해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뭘 사기에는 어리다. 그럴 땐 부모님한테 사달라고 얘기를 해라"라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평소 중고 거래 성공 경험이 있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설명했고 서장훈은 "누구를 쉽게 믿는 게 위험한 거다"라며 "40만 원이 큰돈이기도 한데 세상에 나쁜 사람이 있다는 거를 배운 거다. 괜찮다"라고 위로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