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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박인비처럼” 세계랭킹 1위, 올림픽까지 평정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1.08.08 00:00 / 기사수정 2021.08.08 04: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코다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로 1위를 차지했다. 

코다는 2라운드부터 꾸준히 1위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라운드를 2위보다 4타 차 앞선 1위로 마무리한 코다는 3라운드에서도 9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와 3타차 앞선 단독 선주를 질주했다. 

하지만 4라운드는 만만치 않았다. 7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코다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아다티 아쇼크(인도)에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는 등 피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후반엔 이나미 모네(일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와 이나미의 연속 실수 속 18번 홀을 차분하게 파로 끝내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금메달을 먹에 건 코다는 “현실 같지 않다”며 기뻐했다. 코다는 올 시즌 최고의 2021년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고, 6월 KPMG L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고진영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언니 제시카 코다가 동생의 업적에 대해 “마치 박인비가 할 법한 일을 해낸 것과 같다”라며 기뻐할 정도. 그만큼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코다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인비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고,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4위 김세영도 같은 성적으로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6위 김효주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돼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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