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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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촬영 중지 청원...청와대 "정부 개입, 표현의 자유 침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7.28 16:52 / 기사수정 2021.07.28 16: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을 빚었던 JTBC 새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중지 요구 청원에 청와대가 "간섭하기 어렵다"는 답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최근 홈페이지 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 관련 국민청원 2건에 답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청와대 측은 "지난 3월 26일, '**구마사'를 방영한 방송사는 역사왜곡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방송 중단을 결정했다. '설**' 드라마 방영 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드라마는 제작 중에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방송법' 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다만, 지나친 역사 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심의 대상이 된다. 방심위는 시청자 민원이나 방심위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방영된 방송의 공정성·공공성 및 공적 책임 준수 여부를 철저히 심의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언급한 두 개의 드라마는 '조선구마사'와 '설강화'로, 청와대는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 속 폐지된 '조선구마사'에 대해 "청원인은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며 방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방심위 사무처에 따르면 현재 5기 방심위 위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구성되는 즉시 안건을 상정해 방송 심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설강화'의 역사 왜곡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이는 청와대 청원글 작성까지 이어졌다. 청원글 작성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해당 청원글이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청와대는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했다.

이에 JTBC 측은 '설강화'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거나 간첩을 미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사진 =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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