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6.21 03:19 / 기사수정 2007.06.21 03:1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7년 만에 적으로 만난 그들.'
오는 20일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질 수원-울산의 하우젠컵 4강전은 양팀 킬러들의 화끈한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반지의 제왕' 안정환(31, 수원)과 '꺽다리' 우성용(34, 울산)의 토종 골잡이 맞대결.
두 선수는 원래 2000년까지 부산의 투톱 공격수로서 진가를 발휘했던 동지지간이다. 특히 1999년에는 정규리그에서 19골을 합작하여(안정환 14골, 우성용 5골)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안정환-우성용' 투톱이 보인 파괴력은 K리그 토종 골잡이 최강의 조합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7년이 흐른 뒤, 그들은 적으로 만나게 됐다. 지난 5월 19일 수원-울산전에서는 안정환이 출전하지 않아 맞대결이 벌어지지 않았으나 하우젠컵 결승 진출 길목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은 결승 진출을 위해 안정환 혹은 우성용의 골이 터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하우젠컵 성적만을 놓고 보면 9경기에서 5골 넣은 안정환이 앞서있다. 그는 5월 30일 성남과의 하우젠컵 6강전에서 후반 28분 동점골을 터뜨려 팀의 4-1 승리의 초석을 다져 놓았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지녀 이번 울산전에서의 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면, 우성용은 하우젠컵 8경기에서 1골 2도움에 그쳐 기록상으로 볼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수원전에서 후반 32분 이천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 소속이던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뽑은 경험이 있어 수원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두 골잡이는 20일 맞대결에서 팀의 결승 진출을 결정짓는 골 조준을 노리고 있다. 과연 어느 선수가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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