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오종혁이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또 트로트 가수 박군이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강철사나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임채무, 이준혁, 오종혁,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군은 군 복무 시절 귀신을 봤다고 말했고, "천리행군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 4일 차인가 5일 차인가 걷지도 못할 만큼 힘들었다. 저기 다른 중대가 쉬고 있더라. '다른 중대도 쉬고 있으니까 우리도 쉬는 게 어떠냐'라고 해서 쉬고 있었다"라며 회상했다.
박군은 "다시 출발하려고 보니까 다른 중대가 아니라 다 바위였던 거다.
그 산이 습기가 높고 찝찝한 그런 산이었다. 뒤에 중대원들이 다 놀라서 이러고 있더라. 다 다른 중대원으로 봤다더라"라며 밝혔다. 임채무는 "자기가 심약해지고 그런 생각을 하니까 그런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세윤은 "올 4월에 결혼하지 않았냐.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내한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더라"라며 질문했고, 오종혁은 "정말 다 좋다. 빨래가. 빨래를 널고 개는 게 문제다. 아무래도 군대에서 빨래를 배우지 않냐. 각도 잡아야 하고 균형도 맞춰야 한다. 여기 티를 다섯 개 널면 (다른 쪽에도) 다섯 개를 널어야 한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종혁은 "양말도 털어서 널면 반으로 접힌다. 와이프는 그냥 바닥에 있는 거 넌다. 갤 때도 와이프는 어떤 건 옆으로 접혀 있고 어떤 건 앞을 보고 있고 아귀가 안 맞는다"라며 설명했다.
오종혁은 아내에게 빨래 널고 개는 법을 알려줬고, 이때 아내가 굳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종혁은 "그 뒤로 제가 와이프보다 항상 네 시간 일찍 일어난다. 오전 중에 웬만하면 빨래를 다 한다"라며 덧붙였다.
또 박군은 가수가 되기 위해 연금 30억을 포기했다고 말했고, "그 연금을 한 방에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100세까지 산다는 전제하에 30억이라고 생각했다. 19년 6개월 차부터 120만 원의 연금이 시작되는 거다. 4년만 더 하고 나왔으면 죽을 때까지 12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복지 혜택을 다 누릴 수 있었다"라며 귀띔했다.
특히 박군은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들었던 장르가 트로트고 어머니가 편찮으시고 돌아가셨을 때 저를 달래줄 수 있었던 게 트로트란 장르였다. 국군장병 스타만들기 오디션이 있었다. 거기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막연한 꿈이었는데 그때 박효신 선배님, 비 선배님, KCM 선배님이 다 근무하실 때였다"라며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박군은 "박효신 선배님이 음반을 내도 되겠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때 칭찬을 해주셨던 것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고 꿈을 키우게 됐다"라며 박효신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