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주연 배우 이지훈과 손준호가 라디오에서 '절친' 케미를 폭발했다.
19일 오전 11시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엑스칼리버'의 이지훈과 손준호가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쇼'는 DJ 박명수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며 자가격리에 들어가 리포터 김태진이 대신 진행을 맡았다.
이지훈과 손준호는 “박명수 씨가 DJ가 아니어서 당황하셨겠다”라는 김태진의 질문에 “우리는 홍보가 목적이다”, “명수 형이 있었으면 홍보를 10초도 못 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라디오 부스가 7~8년 만이라는 이지훈은 “너무 영광”이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지훈과 손준호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대한 소개와 각자 맡은 캐릭터 소개도 덧붙였다. 이지훈과 손준호는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서도 각각 '랜슬럿'과 '멀린'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지훈이 맡은 '랜슬럿'은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이자, 아더와 가장 가까운 친구. 손준호가 맡은 '멀린'은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 나이를 먹지 않는 신비로운 인물이다.
이지훈은 “'엑스칼리버'는 아더왕의 과거와 사랑, 백성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등을 전반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초연 때는 무대 위에만 70~80명이 함께 섰는데, 이번에는 인원수는 축소하면서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볼거리를 조합했다. 눈과 귀를 호강시켜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훈과 손준호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엑스칼리버'에 같은 역할로 캐스팅된 소감에 대해 김태진이 “광고로 따지면 재계약하는 기분인가?”라고 비유하자 “잘 보셨다. 성공한 거다. 살아남았다는 얘기다”, “붙박이 느낌이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선예매를 당부했다.
이날 이지훈은 데뷔 25년을 기념해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타임리스(Timeless)'를 공개하며 어린 가수들과 음악방송 무대에 서는 기분 등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준호는 무반주로 '엑스칼리버'의 넘버인 '욕망'을 몇 소절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이지훈은 “손준호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아더를 씹어먹고 있다는 느낌이다”라고 극찬했다.
김태진은 '키워드 질문'으로 “결혼이란?”과 “뮤지컬이란?”에 대해서도 물었다. 오는 9월 예식을 앞둔 이지훈은 “결혼을 포기한 상태였는데, 아내를 만나고나서부터는 내 생애에도 봄날이 온다는 걸 알게 됐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내 덕”이라며 “제가 결혼한다는 이슈에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줄 줄 몰랐는데, 감사하다. 결혼은 제게 운명이다”라고 답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남편인 손준호는 '즐거움'이라 답하며 “이 시기에 가족이 없으면 얼마나 힘들고 우울했을까 싶다. 가족이 있기 때문에 웃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감사했다. 그러자 결혼 12년 차 김태진은 “저는 마냥 즐겁진 않다. 즐거움과 함께 고통이 따른다”면서 “마냥 즐거우세요?”라고 손준호의 진심을 궁금해했다. 손준호는 “다음 생애에도 김소현과 결혼한다, 안 한다”라는 청취자 질문에 엇박으로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지훈에게 뮤지컬은 “제 삶이다. 가수를 해서 연기도 해보고 여러 가지 활동을 했지만 무대가 주는 힐링의 무게는 다른 것에 비해 굉장히 크다”며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의 트레이닝과 투자가 부족했던 것 같은데, 뮤지컬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몸을 단련시키고 목을 유지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뮤지컬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하며 “가질 수 없는 거다. 반짝반짝 빛난다”라고 했지만, 부족한 시간 때문에 급하게 설명을 마무리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끝으로 예비 관객들에게 “무대에 올라가서 더 좋은 모습, 좋은 작품을 선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쁜 마음, 즐기실 마음을 가지고 오시면 최고의 무대로 뮤지컬 '엑스칼리버'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지훈은 “집에 있어도 덥지 않나. 뮤지컬이 주는 시원함이 있다. 음악을 통한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저와 손준호 둘의 행보도 기대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엑스칼리버’는 EMK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한 세 번째 창작 뮤지컬로, 초연 당시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과 아름다운 넘버로 객석 점유율 92%, 약 12만 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지훈, 손준호를 비롯해 김준수, 카이, 서은광(비투비), 도겸(세븐틴), 에녹, 강태을, 신영숙, 장은아, 민영기, 최서연, 이봄소리, 이상준, 이종문, 홍경수 등이 출연한다. '엑스칼리버' 두 번째 시즌은 오는 8월 17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엑스칼리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